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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아는 형님’ 백승호, 우려 씻고 비장함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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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축구 좀 ‘아는 형님’ 백승호(20·FC바르셀로나B)가 결승골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우려를 씻은 한 방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25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온두라스와의 ‘아디다스 U-20 4개국 축구대회’(월드컵 테스트 이벤트) 1차전에서 후반 4분 백승호의 결승골을 앞세워 3-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신태용호는 지난 23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성인(A) 대표팀이 중국에 충격의 패배를 당하며 실의에 빠진 한국 축구팬의 가슴을 뚫었다. 또한 테스트 이벤트 대회에서 1차전을 승리로 이끌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신 감독은 이날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승우와 백승호를 공격진 좌우측에 배치했고, 최전방에 조영욱(고려대)을 내세웠다. 중원에 한찬희(전남), 이진현(성균관대), 김승우(연세대)가 포진했고, 포백에는 이상민(숭실대), 정태욱(아주대), 우찬양(포항), 윤종규(서울)가 라인을 구성했다. 골문은 송범근(고려대)이 골키퍼 장갑을 끼고 지켰다.

신 감독은 이번 테스트 이벤트에서 상대를 경험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팀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것도 배제할 수 없었다. 이에 스페인에서 활약하고 있는 백승호와 이승우를 합류시켜 팀과 얼마나 조화를 이루는지 지켜볼 계획이었다. 신 감독은 “백승호는 체력, 이승우는 투지에서 보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대감과 과제를 동시에 받은 두 선수는 이날 존재감을 드러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우는 측면 돌파에 이은 정확한 크로스로 선제골을 어시스트해고, 백승호는 세트피스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해결사 역할을 소화했다.

특히 백승호의 활약은 의미가 크다. 1997년 생으로 20세인 그는 이번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는 선수이다. 그라운드에서 자시의 기량을 발휘하는 동시에 팀의 리더 역할도 소화해야 한다. 또한 바르셀로나 출신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부담감도 크다. 이런 가운데 테스트 이벤트 첫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선제골은 전반 14분에 터졌다. 코너킥 기회에서 흐른 공을 잡은 이승우가 측면에서 날카로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정태욱이 머리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수비진 실수가 뼈아팠다. 이상민이 상대 공격수에 볼을 차단당했고, 이때 다릭손 부엘토가 왼발로 감아차 균형을 맞췄다. 실점 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경기 흐름을 잡아간 신태용호는 전반 종료 직전 코너킥에서 미드필더 이진현이 띄운 공을 미드필더 김승우가 머리로 밀어 넣으며 다시 앞서 갔다. 기세를 올린 대표팀은 후반 4분 이진현의 프리킥 크로스를 백승호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다시 한 번 머리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신태용호는 후반 15분 상대 공격수 부엘토에게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칙을 범했고 이에 알바레스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줬으나, 이후에도 경기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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