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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티키타카 보여준 이승우 "잠비아 전에서는 반드시 골 세리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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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드리블하는 이승우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디다스 U-20 4개국 축구대회 한국과 온두라스의 경기. 한국 이승우가 드리블하고 있다. 2017.3.25 xanadu@yna.co.kr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에이스 이승우(바르셀로나)가 스페인산 티키타카(패스 축구)의 진수를 마음껏 보여줬다.

그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디다스 U-20 4개국 국제축구대회 1차전 온두라스와 경기에서 화려한 패싱 기술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전반 10분 '티키타카'로 오른쪽 측면을 뚫는 장면과 전반 23분 윤종규(FC서울)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백승호(바르셀로나)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 준 모습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온두라스 카를로스 타보라 감독이 "바르셀로나의 철학을 경기에 녹이는 것 같았다"라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이날 이승우는 골을 넣지 못했지만 전바 14분 정태욱(아주대)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이승우의 표정은 매우 밝았다.

그는 이날 펼친 티키타카에 관해 "신태용 감독님이 패싱 플레이를 강조하셨다. 패스 축구를 마음 편하게 훈련해 경기에서도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어 "대표팀 동료들과도 미팅 등을 통해 마음을 맞췄다. 일련의 과정으로 좋은 패스 축구를 펼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팀 분위기는 매우 좋다. 현재 분위기를 몰아 4개국 대회 남은 경기뿐만 아니라 5월에 열리는 U-20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승우는 4개국 대회와 U-20 월드컵을 대비해 많은 것을 준비한 듯했다.

그는 '최근 체격이 좋아진 것 같다'는 말에 "다른 선수보다 체격 조건이 좋지 않아 따로 피지컬 코치님을 선임해 훈련하고 있다"라면서 "27일 아프리카 팀인 잠비아와 경기를 치르는데, 피지컬에서 밀리지 않도록 좋은 플레이를 펼치겠다"라고 말했다.

이승우는 이날 경기에서 아쉬운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하기도 했다.

후반 17분 페널티 지역 아크서클 앞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공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후반 24분엔 상대 골키퍼를 맞고 나온 공을 골대로 차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득점으로 착각하고 골 세리머니를 펼치다 주위 선수들의 만류로 멋쩍은 웃음을 짓기도 했다.

그는 "오프사이드가 아닌 것 같았는데…"라며 웃은 뒤 "오늘 못한 세리머니는 잠비아전에서 꼭 하겠다"라고 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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