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이준규 대사 '위안부합의 준수' 발언…"소녀상도 옮겨야"

댓글 27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이준규 주일 대사가 "차기 대통령은 한일 위안부 합의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선 후보들까지 나서서 파기 또는 무효화를 얘기하고 있는데, 오히려 아베 정권과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이죠. 일본 언론도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정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이준규 대사는 위안부 합의에 대해 "누가 대통령이 돼도 합의를 지키는 것이 옳은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일 관계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차기 정권에 합의 준수를 촉구한 겁니다.

최종적, 불가역적 해결만을 내세우는 아베 정권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입니다.

'새 정권의 대일정책에 현직 대사가 주문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아사히가 평가할 정도로 논란의 소지가 큽니다.

이 대사는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도 이전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1월엔 재일동포 단체 민단에 소녀상 철거를 직접 요구하도록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재일민단 중앙본부 관계자/지난 1월 : 여러분이 (소녀상 문제 피해) 직접적 당사자로서 소리를 내주시는 게 전체적인 노력의 하나가 된다고…]

아베 정권은 법적·도덕적으로 위안부 문제가 모두 끝났다며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대사의 발언은 한국이 아닌 그런 일본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이정헌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