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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먹는 데 쓰는 지출비중 감소” 지난해 엥겔지수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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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전체 소비지출 중 먹는 데 쓴 지출 비중을 뜻하는 엥겔지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가계의 소비지출 중 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엥겔지수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먹는 데 드는 비용이 줄어 다른 소비 여력이 늘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저소득층의 엥겔지수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의 식료품·비주류 음료 지출은 34만9000원이었다. 전체 소비지출(255만원) 대비 식료품비 비중인 엥겔지수는 13.70%로 200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엥겔지수가 낮아지는 데 대해 "소비량이 줄고 가격이 내려가 곡물 부문 소비지출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먹을거리 지출이 상대적으로 줄면 가계는 오락·문화, 보건, 교육 등 다른 상품·서비스 지출을 늘릴 수 있다.

소득이 많을수록 엥겔지수 감소폭이 컸다. 소득 상위 20%를 뜻하는 5분위의 엥겔지수는 1년 전보다 1.56%p 하락했다. 4분위는 1.46%p, 3분위는 1.25%p, 2분위는 0.84%p 순으로 뒤를 이었다. 소득 하위 20%를 뜻하는 1분위의 엥겔지수는 0.31%p 떨어지는 데 그쳤다.

경제학계는 저소득층의 소비지출 자체가 적기 때문에 엥겔지수 감소폭이 작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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