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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종합]'적막 속 긴장감' 朴자택…드론 등장에 술렁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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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한산한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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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에 나타난 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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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청와대 복귀하라" 친박단체 집회


외부인사 출입 없어…이영선 안 나타나

미용담당 정씨 자매·가사도우미 출근
윤전추, 취재진 거듭 질문에 "피곤하지 않느냐" 대꾸
짙은 선팅車 출입에 외부인사 접견 관측도

【서울=뉴시스】변해정 기자 =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자택 앞은 적막만이 흘렀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받고 22일 귀가한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칩거 중이다. 눈에 띄는 외부 인사의 출입도 없었다.

하지만 짙게 선팅된 차량이 자택 안으로 들어가 박 전 대통령이 외부 손님을 접견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의 전담 미용사 정송주·매주씨 자매는 평소와 다름없이 이날 오전 7시28분께 택시를 타고 자택을 들렀다가 1시간40여분 뒤인 오전 9시8분께 나갔다. 평소보다 20~30분 가량 자택에 더 머문 셈이다.

삼릉초등학교 등교 시간을 피하기 위한 것이였다는 게 경호 관계자 측 설명이다. 삼릉초는 등교 시간인 오전 8시3분부터 약 1시간 박 전 대통령 자택 옆 후문을 개방했다.

박 전 대통령의 집안일을 돕는 중년 여성 1명은 구순성 청와대 경호관의 경호를 받으며 출근했다. 구 경호관은 자택을 드나들면서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은 오후 5시께 걸어서 자택을 찾았다. 오후 6시15분께 퇴근하는 윤 행정관은 박 전 대통령의 상태와 구속 가능성 등을 집요하게 묻는 취재진에 "죄송하다. 피곤하지 않느냐"라고 쏘아붙였다.

짙은 선팅이 된 검정색 베라크루즈 차량도 자택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누가 탑승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매일 출근 도장을 찍었던 이영선 청와대 경호관은 오후 7시가 다 되도록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오전에는 '국제 특송'이라고 적힌 택배와 우편 묶음이 배달됐지만 내용물은 알려지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해달라는 반찬통이 담긴 장바구니도 경호원의 손을 거쳐 자택 안으로 들여보냈다.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는 지지자 서너명 만이 남아 농성을 이어갔다. 오후 들어 30여명으로 지지자 수가 늘었지만 소란은 없었다.

자택 상공에 취재진이 띄운 촬영용 드론에 한때 술렁였지만 이내 잠잠해졌다. 방송사 측이 오후 2~4시 드론을 날리겠다고 사전 신고했던 것이다.

보수단체인 월드피스자유연합과 구국국민연대는 오후 2시께 박 전 대통령 자택에서 100m 가량 떨어진 대로변에서 박 전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와 헌법재판소(헌재)의 해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자택 앞에서 농성하던 지지자들까지 합세해 2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대통령이 침묵을 깨고 직접 헌재의 탄핵 인용을 전면 거부해야 한다. 청와대로 복귀해 헌법을 훼손한 헌법재판관들을 구속 수사하라. 헌법을 위반한 헌재는 즉각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견 내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태극기를 덧씌운 모자도 착용했다.

경찰은 박 전 대통령 자택 인근에 수 십여명의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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