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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축구] 슈틸리케호 '창사 참사' 후 첫 훈련…웃음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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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4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17.3.2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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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스1) 김도용 기자 = '창사 참사'의 후유증은 파주NFC까지 이어졌다. 훈련장의 분위기는 비장했고 웃음소리는 들을 수 없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시리아와의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28일·서울 월드컵 경기장)을 앞두고 24일 파주NFC에서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새벽 귀국한 뒤 오후 훈련에 참가한 23명의 선수들의 표정은 웃음기 없이 비장했다.

한국은 지난 23일 중국 창사의 허룽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A조 6차전에서 0-1로 졌다. 한국 축구사상 처음으로 중국 원정에서 당한 패배다.

또한 이날 패배로 한국은 3승 1무 2패(승점 10점)가 되면서 3위 우즈베키스탄(3승 3패, 승점 9점), 4위 시리아(2승 2무 2패, 승점 8점)의 거센 추격을 받게 됐다. 9회 연속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된 한국이다.

훈련을 앞두고 선수단을 대표해 취재진과 만난 구자철(28·아우크스부르크)은 "중국을 상대로 승점을 챙기지 못하면서 내부적으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분위기가 다운됐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구자철의 말처럼 훈련장에서는 평소처럼 밝은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이날 훈련에서 중국전을 45분 이상 소화했던 12명은 회복에 중점을 뒀다. 나머지 11명은 볼 돌리기와 미니 게임으로 훈련을 진행했는데 미니게임을 할 때만 선수들의 큰 목소리가 나올 뿐 전체적으로 고요했다.

회복조는 조용히 45분의 회복 훈련을 마치고 15분여 동안 둘러 앉아 차두리 전력분석관과 함께 중국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장현수(26·광저우 푸리)는 "선수들끼리 어제 경기에 대한 문제점과 앞으로에 남은 경기에 대해 대화했다.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나 나오지 않은 점에 대해 모두가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전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이용(31·전북)은 훈련을 모두 마친 뒤 차두리 분석관과 20여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이용은 "어제 경기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공격과 수비적인 움직임에서 많은 조언을 들었다. 남은 경기에서 이를 보완하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경고누적으로 중국전에 결장한 손흥민은 훈련 후 인터뷰 요청에 말을 아끼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은 25일에도 파주NFC에서 훈련을 한 뒤 26일 시리아와 경기가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어 27일에는 다시 파주NFC에서 최종 담금질을 한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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