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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IDG 블로그 | 안드로이드 O 개발자 프리뷰 첫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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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2년 연속 대대적인 홍보 없이 안드로이드 모바일 운영체제의 프리뷰 버전을 공개했다. 발표도 자사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갑작스럽게 이루어졌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까지 안드로이드 O는 2015년의 안드로이드 6 마시멜로우의 마이너 업데이트였던 안드로이드 7 누가의 마이너 업데이트이다.

참고로 안드로이드 O의 공식 명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오레오(Oreo)나 휩(Orange Whip), 올랠리베리 파이(Ollalieberry Pie) 등이 거론되고 있다. 버전 번호도 마찬가지이다. 8.0일 수 있지만, 솔직히 7.2일 가능성이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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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개발자 프리뷰를 구동할 수 있는 넥서스와 픽셀 디바이스 중 하나인 픽셀 C 태블릿에서 안드로이드 O를 가볍게 살펴보았다.

최소한 이 첫 프리뷰 버전에서는 사용자가 확실한 차이를 알아차리기 어렵다. 홈 버튼은 원 주위의 윤곽선이 사라졌고 안드로이드 O는 지난 가을 안드로이드 누가 7.1로 구동하는 픽셀 스마트폰에서 도입되었던 원을 폴더로 사용하고 모든 앱 보기 버튼을 눈에 더욱 잘 안 띄는 펼쳐보기 아이콘으로 대체하는 등의 UI 변경사항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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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앱은 사용자가 많이 사용할 것 같은 추천 설정을 보여주는 제안(Suggestions) 영역이 생겼다. 몇몇 아이템은 옮겨졌는데, 캐스트 설정은 화면 설정에서 연결된 장치 설정으로 이동했다. 설정 구조는 매번 바뀌는 것 같은데, 그 이유는 아마도 우리를 힘들게 하려는 것이리라 생각된다.

또한 잠금 화면에서 사용자를 추가하고 계정 데이터를 자동 동기화하며 앱의 보안 위협을 자동 스캔하고 (사용자 정보를 과도하게 활용하는 정상적인 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앱이 사용하는 서비스에 관한 추가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 등의 새로운 설정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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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창 기능은 개발자들이 다중창 설정에서 앱을 더욱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예를 들어, 안드로이드 O는 비디오에 PIP(Picture In Picture)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며, 이는 2년 전 iOS 9에서 적용된 것과 같은 기능이다. 그리고 외부 디스플레이에 연결된 안드로이드 장치는 윈도우 PC 또는 맥과 마찬가지로(하지만 지금까지의 iOS와는 달리) 장치와 외부 화면에서 별도의 창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구글은 가상 키보드로 탭과 방향키 탐색을 더욱 잘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O가 제공하는 대부분은 개발자를 위한 백엔드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며, 이것은 항상 환영할 만한 일이다. 예를 들어, 안드로이드 O는 (iOS와 마찬가지로) 배터리 수명을 절약하기 위해 앱의 백그라운드 활동을 추가적으로 제한하고 채널을 통해 알림에 대한 세부 제어를 제공하며 자바 8 실행 시간 및 API 지원이 추가되었다. 이전에는 선택적이었던 다중 프로세스 모드 웹뷰(WebView) 웹 콘텐츠 관리자가 이제는 기본적으로 활성화되어 있으며, 새로운 오디오 API를 통해 지연 시간이 낮고 성능이 높은 앱을 개발할 수 있다.

오디오 이야기가 나와서 말이지만 안드로이드 O는 오디오 향상을 위해 LDAC 같은 새로운 블루투스 오디오 코덱을 지원한다. 또한 안드로이드 O는 장치들이 와이파이 네트워크에서 좀 더 쉽게 서로를 감지해 자동 연결할 수 있는 와이파이 다이렉트(Wi-Fi Direct)를 기반으로 개발된 프로토콜인 와이파이 어웨어(Wi-Fi Aware)를 지원한다. 이는 애플이 iOS 8에서 핸드오프(Handoff)와 연속성(Continuity) 기술을 개척했던 것을 따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와이파이 어웨어는 와이파이 다이렉트와 블루투스 4의 애드혹 네트워킹 기능과 마찬가지로 장치의 무선 하드웨어가 해당 프로토콜을 지원해야 한다.

구글은 5월에 열리는 I/O 컨퍼런스에서 더 많은 기능이 공개될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O는 이제 막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O는 지난 여름 공개된 애플의 iOS 10과는 달리 안 좋은 부분이 없다. 물론 iOS 10이 상대적으로 주요 혁신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모바일 운영체제는 컴퓨터 운영체제와 마찬가지로 성숙하고 있다.

그 결과, 필자는 안드로이드 O가 안드로이드 역사상 사소한 일이 될 것이기 때문에 발표 후 약 6개월이 지나도록 점유율 3%밖에 달성하지 못한 안드로이드 누가와 마찬가지로 매우 느리게 도입될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에 iOS 업데이트는 당시 일반적으로 80%에 달했다.

이것이 아마 안드로이드의 가장 큰 문제일 것이다. 좀더 일관성 있는 보안과 기업 또는 일반 사용자들 사이의 일관성 향상을 위해 사용자들이 가능한 최신 안드로이드 버전을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안드로이드 O 같은 소소한 업데이트는 업그레이드에 대한 압박감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기존 버전이 계속 남게 된다. 어쨌든 그들은 아직도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고 있다! editor@itworld.co.kr

Galen Gruman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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