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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한국, 중국에 충격패…실속 없는 점유율 축구가 불러온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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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졸전 끝에 중국에 패하며 위기에 몰렸다. 점유율은 높았지만 실속없는 축구가 참사를 불러왔다.

한국이 23일 중국 창사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A조 예선 중국전에서 0-1로 패했다. 볼 점유율은 높았으나 한 방이 없었다. 반면 세계적 명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부임한 중국은 과거와 달라져있었다. 전날 경기 내용만 봤을 때 한국축구는 이제 중국을 기량 면에서 압도한다고 보기도 어려웠다. 동아시아 강자의 입지가 축소되고 있는 것이다.

매일경제

한국 축구는 점유율만 앞섰을 뿐 경기를 승리할 한 방이 부족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은 시종일관 볼 소유권을 높게 가져가며 허리에서부터 중국을 압박하려 했다. 하지만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릴 공격에서의 한 수가 전혀 없었다.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손흥민의 공백이 컸던 가운데 이를 대신해줄 이정협, 김신욱의 몸은 무거웠다. 두 선수 모두 시종일관 별다른 찬스 한 번 마련하지 못했다.

한국은 볼 소유권에 집착한 나머지 지나치게 공을 뒤로 빼서 돌렸고 후방에서 템포를 늦추는 일이 잦았다. 그러다보니 경기 중반 터진 기성용의 중거리 슛 외에는 활로를 뚫지 못했다. 세트피스 상황서 움직임도 부족했다. 공격에서 기회를 마련하고자하는 노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반면 잘 구성된 중국의 세트피스 득점 및 간결하고 위협적인 공격은 한국에게 위협이 됐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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