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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한국-중국]슈틸리케 감독 "선수들은 비난 말아달라…러시아행 자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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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2일 중국 창사 허룽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창사 | 이정수기자 polaris@sportsseoul.com



[창사=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죄송하다. 꼭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도록 해법을 찾겠다.”

중국에 패했다. 지난 2010년 역대 처음으로 중국에 패한 뒤 7년만에 또다시 벌어진 충격적인 패배였다. 물론 늘 이길수만은 없는 일이지만 반드시 이겨야하는 경기에서 패하면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앞날이 어두워졌다. 대표팀은 23일 중국 창사의 허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중국과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공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카드들을 모두 썼지만 선제득점 이후 잠그기 모드로 돌아선 중국의 수비와 선방에 막혀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승점 3이 필요했던 경기에서 아무 소득도 얻지 못한채 돌아서게 돼 남은 경기의 부담이 더욱 커졌다. 경기 후 무거운 표정으로 기자회견에 나선 슈틸리케 감독은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꺼냈다.

-경기를 마친 소감은.
경기에 대해 말씀드리기에 앞서 국가대표팀의 책임자로서 원정에 함께 와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과 취재진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중국이 초반부터 강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대비했지만 초반 20분동안 어려움이 있었다. 점차 안정되며 경기를 잘 풀어가던 시점에 실점하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다. 후반전에도 경기를 우리가 원하는대로 이끌어갔지만 시간이 갈수록 쫓기면서 라인을 올리다 역습을 허용하기도 했다. 지동원의 헤딩슛 처럼 우리가 기회가 왔을때 마무리의 세밀함이 부족해 득점을 못했다. 해법을 찾아 남은 4경기를 치러야 한다. 비록 오늘 승점을 얻지 못했지만 아직 자력으로 러시아월드컵에 나갈 수 있다. 한치의 실수도 허용할 수 없는 상황이 됐지만 준비를 잘해 꼭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겠다.

-전술 또는 선수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는데.
상대의 스리톱을 상대하기 위해 포백이 맞는 전술이었다고 생각한다. 중앙수비들의 플레이도 안정적이었고 수비전술은 크게 흔들림 없었다. 공격적인 면에서는 가용한 인원을 다 투입해서 동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다. 선수들은 비난하지 말아줬으면 한다. 선수들은 동점을 만들고 이기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의욕이 없다거나 열심을 다하지 않은 선수는 없었다.

-지난 6경기 모두 좋지 않았다. 무엇이 문제인가.
기록은 나와있고 그 기록은 우리가 만든 것이다. 원정 무득점은 치명적이라고 볼 수 있다.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무득점이 공격수들만의 탓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공격수에게 패스가 연결이 안된다거나 풀백의 크로스가 안좋다거나 하는 여러가지 상황이 있을 텐데 원인을 찾아내 잘 준비하겠다. 홈에서는 심리적인 안정감이 있지만 원정에서는 상대 관중들 앞에서 긴장하거나 자신감이 떨어지는 부분이 나타난 것 같다.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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