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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한국 중국] 만리장성에 막힌 슈틸리케호 충격패 ‘가시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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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7년 3월, 중국 창사에 공한증은 없었다. 충격의 패배다. 한국이 중국에 졌다. 러시아로 가는 길도 험난해졌다.

한국은 23일 중국 창사의 허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서 중국에 0-1로 졌다.

역대 중국전 두 번째 패배다. 2010 동아시안컵(0-3 패) 이후 2598일 만이다. 역대 중국 원정 무패(8승 2무) 및 최근 중국전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행진도 멈췄다.

매일경제

한국은 중국에 패하면서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잔여 4경기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사진=MK 스포츠 DB


중국을 잡고 A조 선두를 탈환하겠다던 한국의 계획은 틀어졌다. 승점 10점(3승 1무 2패)로 제자리다. 잔여 4경기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A조 최하위였던 중국(1승 2무 3패·승점 5점)은 16년 만에 월드컵 최종예선 첫 승을 거두며 실낱 같은 희망을 키웠다.

한국은 K리그 챌린지 개막 후 3경기 연속 골을 넣은 이정협(26·부산)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갔다. 구자철(29·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26·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26·레퀴야)가 2선에서 이정협과 함께 공격을 풀어갔다.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중국의 거센 저항에도 한국은 점유율을 점점 높이며 압박했다. 하지만 세밀함이 떨어졌다. 중국의 수비를 벗겨내지 못했다. 골문 안으로 향하는 유효슈팅조차 없었다.

허를 찔렀다. 전반 28분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던 위다바오(베이징 궈안)에게 6분 후 골을 허용했다. 중국의 준비된 세트피스 플레이를 못 막았다. 중국의 최종예선 406분 연속 무득점 끝.

한국은 전반 45분간 공격이 콱 막히자 후반 시작과 함께 이정협을 빼고 김신욱(29·전북)을 투입했다. 단조로워도 김신욱의 제공권을 활용한 공격으로 활로를 찾겠다는 전략이었다.

그렇지만 김신욱의 고공플레이는 효과가 떨어졌다. 후반 3분 남태희-김신욱-구자철로 이어지는 공격 외 실타래를 풀지 못했다.

골 운도 따르지 않았다. 기성용(29·스완지 시티)의 중거리 슈팅 2방으로 답답함을 날리는가 싶었으나 골키퍼 정청(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선방에 걸렸다.

정청은 후반 30분 지동원의 회심 헤더 슈팅조차 차단했다. 6분 후에는 절호의 찬스마저 무산됐다. 홍정호(28·장쑤 쑤닝)의 헤더 슈팅이 골라인 앞에 있던 우시(장쑤 쑤닝)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한편, 한국은 오는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와 7번째 최종예선 경기를 치른다. 6개월 전 말레이시아에서 가진 시리아전 결과는 0-0이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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