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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암초 걸린 세월호 인양…밤새 램프 제거 후 인양 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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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아침까지 램프 제거 시도

-램프 제거돼야 재인양 시도 가능

-부양 재차 미뤄지며 향후 일정에도 영향

[헤럴드경제(진도)=유오상 기자] 순조로워 보이던 세월호 인양 작업이 다시 암초에 걸렸다. 잠수사까지 투입돼 원인파악에 나선 해수부는 세월호 선미 램프가 열려있는 것을 확인하고 제거 후 다시 인양을 시도하기로 결정했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오후 10시 취재본부가 차려진 진도군청 대회의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부양 시도를 중단하고 부양에 방해가 되는 선미 램프 제거 작업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헤럴드경제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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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에 나선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부양 과정에서 잭킹바지선 와이어와 세월호 선체간 발생한 간섭현상을 해결하고자 선체자세 조정과 지장물 정리 작업을 진행했다”며 “오후 6시 30분께 잠수사의 확인 결과, 선미에 있는 램프 잠금장치가 파손돼 열려있는 것을 발견해 이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로 지목된 선미 램프는 선박에 차량이 출입할 때 이용하는 구조물로 철제 힌지로 고정돼있는 상태다. 해수부의 조사 결과 해당 램프가 열려 바지선 와이어를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수부는 힌지 네 곳만 제거하면 램프 제거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해수부는 선미에 있는 램프를 오는 24일 아침까지 제거하고 부양 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이 단장은 “이미 잠수사가 투입돼 오후 8시부터 램프 제거작업을 시작했다”며 “예정대로 제거가 완료되면 소조기 내에 인양 작업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애초 해수부는 23일 오전11시께 수면 위 13m 지점까지 선체 부양에 성공할 것이라 내다봤지만, 잇따른 악재가 겹치며 부양은 이날 저녁께로 미뤄졌다. 해수부는 이날 오후 5시께 “부양 과정에서 바지선의 도르래 장치와 세월호 선체가 강하게 맞닿았지만, 문제 원인을 해소 중”이라며 “오후 11시께는 목표치 도달에 성공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시간 뒤인 오후 7시께 각종 장애물 제거로 부양이 수심 위 8.5m 지점에서 멈췄다고 발표했고, 3시간 뒤에 열린 긴급 브리핑에서는 아예 부양 작업 중단을 발표했다.

부양 일정이 재차 늦춰지면서 소조기 내에 인양 작업을 끝내겠다는 해수부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해수부는 애초 이날 저녁까지 부양 작업을 끝마치고 2차 고박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부양이 늦어지면서 향후 일정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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