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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골치 아프네, 선발…대다수팀 ‘마운드’ 두고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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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시범경기 이번주 종료…10구단 숙제는

SK·롯데, 불펜 자원 아쉬움

경향신문

두산 최주환이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삼성전 2회말 무사 만루에서 박건우의 좌전안타 때 홈에 쇄도하다 포수 이지영에게 태그아웃되고 있다. 잠실 |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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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시범경기는 이번 주말로 끝난다. 오는 31일 페넌트레이스 개막까지 일주일만을 남겨놓고 있다. 각 구단이 나름의 준비를 했지만, 만족도는 모두 다르다. 또 대부분 사령탑은 여전히 풀지 못한 숙제로 속 끓이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적잖은 팀이 이맘 때, 5선발을 놓고 고민한다. 올해도 상당수 팀이 그렇다. NC는 5선발을 놓고 막판 경쟁 모드로 들어가 있다. 구창모와 장현식이 경합하는 가운데 구창모가 조금 앞서 있다. 넥센 역시 5선발 자리를 비워두고 있다. 좌완 오주원과 금민철이 경합 중이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이번 주말쯤 보직을 확정해 선수들에게 통보할 계획”이라고 했다. 삼성은 베테랑 좌완 장원삼을 5선발로 확정했다. 다만 김한수 삼성 감독은 “구위는 조금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허리 부상 등으로 부진했던 장원삼은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8이닝 9피안타 2실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부상 변수로 다른 경로를 찾는 팀도 있다.

KIA도 5선발 숙제를 안고 있었지만 4선발로 유력했던 김진우의 부상으로 고민이 하나 늘었다. 일단 KIA는 우완 홍건희와 김윤동으로 두 자리를 채울 것이 유력하지만, 사이드암 임기영까지 후보로 놓고 있다. LG는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가 빠진 선발진 구성에 머리가 아프다. 일단 개막 선발 로테이션으로 헨리 소사-류제국-임찬규를 투입한 뒤 홈 개막전에서 차우찬을 낼 계획. 비어 있는 나머지 한 자리는 미정이다.

한화는 야수진의 줄부상 여파 줄이기에 전력을 쏟고 있다. 정근우(2루수)와 이용규(외야), 송광민(3루수)이 빠져 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복귀해야 할 선수들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며 “외야는 장민석과 김원석 둘만 확정했다”고 말했다.

불펜 퍼즐을 맞추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좌완 마무리 박희수에 우완 서진용과 채병용 정도를 셋업맨 축으로 세울 뜻을 보이고 있지만 그 이상 진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좌완 불펜 자원에 아쉬움이 많다. 좌완 이명우에 고졸 3년차 차재용 카드만을 쥐고 있다.

시범경기서 독주하는 kt와 왕조 시대를 연 두산은 상대적으로 고민이 적어 보인다. 김진욱 kt 감독은 “큰 그림은 어느 정도 정해졌다. 개막 때 감기몸살에 걸리는 선수만 없으면 된다”며 “대타나 대주자 카드로 누구를 활용할 것인지는, 정규시즌을 치르면서 확인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 역시 특별한 걱정거리는 없다. 다만 마음속에는 걱정이 하나 있다. 지난해 기댓값의 120% 기량을 발휘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은 선수들이 올 시즌 내림세를 타는 게 아닌가 은근히 신경을 쓰는 것 같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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