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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통째 올리기' 방식 쓰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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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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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양 전문가를 모시고, 선체 인양에 대한 여러 궁금증을 짚어 보겠습니다. 골드 해상 문영석 대표,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이번 세월호 인양은 큰 배를 통째로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잖아요? 그런데 그 방식이라는 게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쉽지 않다고 하는데 굳이 그 방식을 써야 할 만한 이유가 있다면 뭐가 있겠습니까?

<문영석 대표>

굳이 이 방식을 쓰는 것은 안에 있는 9명의 실종자들을 위해서 훼손을 하지 않고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한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인양 작업은 중국 업체가 맡고 있잖아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우리가 세계 1위를 다툴 정도의 조선 강국인데, 이걸 꼭 중국 업체에 맡겨야 할 만한 이유가 있습니까?

<문영석 대표>

특별한 이유가 없는 것 같고 제가 보기에는 정부에서 경제적인 논리로 입찰했는데 중국 업체가 가장 저가로 들어와서…. 기술적인 면에서는 한국이 중국보다 엔진이라든가 월등하고, 장비 보유, 세월호를 들어 올려서 육상에 안착시킬 수 있는 모든 장비도 한국이 일본보다 월등합니다.

<앵커>

참 이상하군요. 인양 과정에서 오늘 인양이 잠시 멈췄던 이유가 정부 발표에 따르면 세월호와 바지선 간의 간섭이 있었다는 표현을 썼는데 그걸 좀 더 알기 쉽게 풀어주실 수 있으세요?

<문영석 대표>

이 방법은 어쩔 수 없는 필연적 상황입니다. 와이어가 양쪽에서 잡아당길 때, 해저 44m에서는 수직에 가까운 선으로 올라오지만 위로 올라올수록 옆으로 장력이 미치기 때문에 서로 당겨서 가까워질 수밖에 없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크레인으로 리프팅 하는 방법과 이 방법은 그런 데서 애로가 있게 마련이죠. (간섭이 있었던 게 지금 이 배에서 보면 튀어나온 부분들이 바지선에 부딪힌 건가요?) 아닙니다. 튀어나온 부분들은 문제가 안 되는데, 저 방법은 필연적으로 8천 500톤 이상의 힘이 상호적으로 당기기 때문에 (일어나는 겁니다.)

<앵커>

유가족뿐 아니라 국민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일 텐데요, 어제부터 쭉 들어 올리는 것을 보면 천천히 올리긴 하지만,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인양작업이 진행되는 거란 말이죠. 그런데 이걸 굳이 3년이나 기다려서 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드는데 그만큼 사전작업에 시간이 많이 드나요?

<문영석 대표>

제가 보기엔 처음부터 무게 설정을 조금 과도하게 해서 과다한 생각을 하다 보니 늦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처음에 수중에서 1만3천 톤을 보다가 이의제기가 많아 1만 2천 톤으로 봤거든요. 그런데 1만 2천 톤으로 리프팅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하다 보니 이렇게 늦춰지는 거죠. 그런데 실제로 수면상에 세월호가 나타날 때 7천 5백에서 8천 이상으로 움직였고, 더 올라올수록 무게가 더 올라오는 것은 세월호 안에서 자연 배수가 잘 안되니 무게가 오르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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