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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범보수 연대' 갈등 한국당 대선주자들, 충돌 수위 낮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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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토론회]김진태 '완곡한' 비판에 홍준표 "같이 하자"

뉴스1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들이 23일 충북 청주시 CJB 청주방송에서 후보자 경선 토론'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17.3.23/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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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이정호 기자 = 범 보수 후보 단일화를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들이 23일에도 충돌했다.

하지만 이전과 같은 감정적·전면적 충돌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을 존중하는 모양새여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이날 CJB 청주방송이 주관한 한국당 대선 본경선 충청권 TV토론회에서 김진태 후보는 홍준표 후보에게 "제가 탄핵강풍에도 맞선 사람이라고 소개해주셔서 눈물이 핑 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당을 떠난 김무성, 유승민 이런 사람보다 저처럼 자리를 지키는 사람이 뭐든지 더 잘할 거 같은데 잘못하다보면 밖에 나간 사람보다 안에 있는 사람과 사이가 안 좋아지면 어쩌느냐"고 물었다.

홍준표 후보가 최근 바른정당의 김무성 고문, 주호영 원내대표 등을 만나는 등 범 보수 후보 단일화 물밑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완곡한' 표현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준표 후보는 이에 "정치적으로 대통합해서 같이 가야하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닌가, 김진태 후보도 모시고 다른 분도 모시고 같이 같으면 좋겠다"며 범 보수 통합을 강조했다.

이에 김진태 후보는 "선택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답했고 두 후보는 더 이상 논쟁하지 않았다.

전날 부산 KNN스튜디오에서 열린 영남권 토론회에서만 하더라도 김진태 후보는 홍준표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 "김무성, 유승민과 함께 할 수 없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김진태 후보와 마찬가지로 바른정당과 연대에 반대하고 있는 이인제 후보는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탄핵에 부역한 세력인데 지금 무조건 손을 내밀고 연대하자고 하면 어떤 정치적 철학이나 가치를 기반으로 한 접근이 아니다"라며 홍준표 후보에 연대 당위성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홍준표 후보는 "대선을 치르는데 있어 시간이 짧다. 탄핵당한 대통령을 배출했다.한국당이 잘못한 것인 양 비춰지는 상황에서 세월호가 인양된다"며 "박 전 대통령 구속 여부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 어떻게 대선에 대처할 것이냐"는 질문으로 연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김진태 후보는 "어려울수록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했고, 이인제 후보는 "개헌연정을 고리로 새로운 명분을 갖고 손잡을 수는 있지만 탄핵 세력과 아무런 이유 없이 손잡는 것은 국민들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진태, 이인제 후보가 여전히 연대에 반대하고 있지만 홍준표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 진보 진영과 맞서기 위해 연대의 불가피성을 내세울 경우 단일화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홍준표 후보와 마찬가지로 범 보수 연대를 주장하고 있는 김관용 후보는 "당 대 당 통합은 불가능하리라고 보지만 나라를 생각하면 대승적인 차원에서 만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JB청주방송은 이 같은 내용의 한국당 대선 후보 토론회를 24일 오후 6시5분부터 방영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24일 오후 2시에 상암 MBC스튜디오에서 MBC·KBS·SBS·YTN 등 4개 방송사 합동 토론회를 갖는다.

26일 오전 KBS TV토론회 후 책임당원 전국 동시 현장투표를 진행하며 27일 SBS토론회, 28일 MBC 100분토론 TV토론회를 연이어 개최한다. 한국당은 29~30일 일반 여론조사를 거쳐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후보자를 지명할 예정이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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