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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소래포구 어시장' 재개장 앞서 소방도로 확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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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도로 폭 4m, 총 길이 97m의 'ㄱ'자 형태

CBS노컷뉴스 박종환 기자

노컷뉴스

소래포구 어시장 평면도. (사진=인천 공단소방서 제공)


인천시 남동구가 화재 피해를 본 소래포구 어시장 재개장에 앞서 소방도로를 개설하기로 했다.

남동구는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 재발방지를 위해 소방도로를 개설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소래포구 어시장에는 그 동안 스프링클러 등 안전시설이 없어 3~4년 주기로 화재 피해가 잇따랐다. 더욱이 소방도로조차 없어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해 대형화재로 이어졌다.

남동구가 추진하는 소방도로는 폭 4m, 총 길이 97m(가로 75m, 세로 22m) 규모의 'ㄱ'자 형태를 띠고 있다. 'ㄱ'자형 소방도로는 좌판 '가·나' 구역과 일반 점포 사이를 지나 좌판 '나·다' 구역 사이로 꺾어지는 형태다.(사진 참조)

문제는 폭 1m가량의 기존 통로보다 큰 소방도로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가·나 구역 상당수의 좌판이 자리를 옮겨야 한다는데 있다.

남동구는 전체 4개 구역(가·나·다·라) 구역 중 '라' 구역과 수협 사이 공간을 좌판 이전지로 검토하고 있다.

남동구 관계자는 "화재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소방도로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상인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소방도로 개설로 좌판을 이전해야 하는 상인들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소래포구 어촌계 관계자는 "그 자리는 인천 수협 땅으로 비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어민들이 사용하는 공간이라며, 이전 대상 상인들은 그곳으로는 못가겠다고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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