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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런던 테러 한국인 부상자 "이렇게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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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테러 한국인 부상자 "이렇게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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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테러 / 사진=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테러로 다친 한국인 관광객 5명 중 한 명인 김 모(69)씨는 아찔했던 순간을 기억하며 "지금 이렇게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죠"라고 말했습니다.

사고 이튿날인 23일 아침 런던의 한 호텔 식당에서 만난 김 씨의 왼쪽 팔에는 깁스가 보였습니다.

김 씨는 테러의 순간을 "갑자기 뒤에서 '쾅'하는 소리가 나서 뒤돌아보니 승용차 한 대가 바퀴 한쪽을 인도에 걸친 채 달려오다가 보도 바로 옆 차로를 달리던 다른 차와 부딪혔어요"라면서 "승용차가 내게로 달려왔는데, '쾅'하는 소리를 듣지 못했더라면…."이라고 회상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다리 북단에 가까이 있던 그는 황급히 다리 난간 쪽으로 피하다가 넘어져 팔을 다쳤습니다.

그가 쓰러진 옆에는 다른 외국인 한 명이 널브러져 있었다. 김 씨는 "피가 낭자해 아마 죽었을 것이다"라고 짐작했습니다.

이들보다 먼저 식당을 찾은 50대 후반의 여성 부상자 허모씨는 쇄골을 다쳐 어깨에 깁스를 하고 있었습니다.

함께 있던 남편은 사고 당시 허씨가 잠시 정신을 잃었다면서 용의자가 몬 승용차에 치인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들은 전날 오후 용의자가 웨스트민스터 다리 남단에서 북단까지 승용차 한 쪽을 인도에 걸친 채 무방비 상태인 사람들을 상대로 살육의 광란을 벌이면서 다친 40명 가운데 일부입니다.

당시 한국인 관광객 일행 23명이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여행을 즐기고 있다가 이런 변을 당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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