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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치주염, 치료 안하면 임플란트 실패율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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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은 '제9회 잇몸의 날'(3월 24일 )을 맞아 '치주질환 치료가 임플란트 시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를 23일 발표했다. 또 '한국에서의 치주질환과 암의 연관성'을 살펴 본 연구 등 대한치주과학회의 다양한 학술 연구 결과물들을 소개했다.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김성태·구영 교수팀은 지난 해 국제 유명 학술지 'Journal of Periodontology'에 게재한 '치주질환 치료가 임플란트 시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에서 치주염(잇몸병)의 치료가 선행되지 않으면 임플란트 실패율이 높아진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는 그 동안 많은 역학자료들을 통해 밝혀진, '치주질환과 임플란트 성공률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메커니즘을 동물실험 모델을 통해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치주염 유발 후 치주치료를 하지 않고 임플란트 식립을 한 경우 건강한 잇몸에서보다 실패할 확률이 높았다. 특히 발치 후 즉시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경우에는 실패 확률이 50%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심각한 결과가 보고됐다. 반면 임플란트를 식립하기 전 치주치료를 통해 건강한 잇몸을 회복한 그룹에서는 실패 사례가 없었다.

김성태 교수는 "지난해 7월, 임플란트 보험적용 대상이 만 70세 이상에서 만 65세 이상으로 확대되는 등 임플란트 시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실패나 부작용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치주병이 있는 경우 임플란트 시술 전에 치주치료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 임플란트 시술 후에도 자연치아 및 임플란트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잇몸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한치주과학회 최성호 회장은 잇몸의 날을 맞이해 "치주병과 폐질환 및 암과 같은 전신질환과의 관계가 계속 밝혀지고 있는 상황에서, 치주병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치주병의 예방 및 조기 치료를 위해 '잇몸의 날'과 같은 대국민 캠페인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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