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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100억대 자산 가진 고위법관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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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 법조계 ◆

매일경제

법조계 고위직 233명(차관급 이상) 중 5명이 100억원 이상 자산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이 50억원 이상인 고위 법관은 12명이었다. 최상열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2년 만에 다시 법조계 재산 규모 1위를 차지했다.

23일 대법원·헌법재판소·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최 부장판사의 재산은 158억1896만원으로 법조계 재산 공개 대상 중 가장 많았다. 최 부장판사는 2010년 재산 공개 때부터 6년간 1위를 지켰다. 지난해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진 전 검사장은 이후 '주식 뇌물 비리'로 옷을 벗었다. 김동오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157억1498만원으로 전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지난해 고등법원 부장으로 승진한 윤승은 대전고법 부장판사(142억4556만원)가 차지했다. 예금만 100억원이 넘는 윤 부장판사는 배우자가 성공한 벤처를 매각하면서 큰돈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김용대 서울고법 부장판사(128억8021만원)와 조경란 서울고법 부장판사(128억7006만원)가 뒤를 이었다. 대법관 중에선 김용덕 대법관(48억2756만원)이 가장 많았다.

헌법재판소에선 김헌정 사무차장이 44억5421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강일원 재판관(27억4358만원)이 조용호 재판관(27억4301만원)을 제치고 재판관 중 1위에 올랐다.

강 재판관은 배우자가 10년 이상 묻어둔 삼성전자 주식 570주를 8억1927만원에 모두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검찰에서 재산 50억원 이상 고위직은 양부남 광주고검 차장검사(50억9290만원)가 유일했다. 양 차장검사는 배우자의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병원 수입이 늘어나면서 1년 새 재산이 4억1602만원 늘었다. 법조계에서는 오세인 광주고검장이 -3억231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적었다. 오 고검장은 예금 증가 등으로 재산이 1억원 가까이 늘어났지만, 올해도 전년에 이어 마이너스 재산을 기록했다. 지난해 끝에서 두 번째였던 공상훈 서울서부지검장은 주가 상승으로 재산이 1억8762만원에서 6억8211만원 증가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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