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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승기확보' vs '반전계기'…대선 앞 4·12 재보선 선거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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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1곳-기초단체장 3곳 등 실시

대선 변수 가능성에 각당 총력전 예고

뉴스1

제19대 대선을 앞두고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종합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히 업무를 보고 있다. 2017.3.20/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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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현 기자 = 오는 5월9일 제19대 대통령선거를 한 달 앞두고 치르는 4·12 재보궐 선거가 23일 후보자등록에 돌입하면서 본격 선거전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번 재보선은 광역·기초의원을 제외하고 국회의원 1명과 기초단체장 3명을 뽑는 초미니 선거지만, 한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대선을 치른다는 점에서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

특히 각당이 3월말~4월초에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만큼 재보선 결과가 대선 후보들의 입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대선 승리까지 염두에 둔 각 정당은 치열한 선거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4월 재보선은 국회의원 1곳, 기초단체장 3곳, 광역·기초의원 26곳 등에서 실시된다.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에서 국회의원을, 경기 하남과 포천, 충북 괴산 등 3곳에서 기초단체장을 선출하는 만큼 재보선의 승패는 이들 4곳 선거에서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재보선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장미 대선’에 있어 확고한 우위를 드러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와 달리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벼랑 끝으로 내몰렸던 자유한국당은 재보선 승리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도 각각 최소 1곳에서 승리를 거둬 존재감을 굳건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지역은 유일한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는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다.

김종태 전 자유한국당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실시되는 만큼 한국당은 반드시 수성을 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이번 기회를 통해 확실한 전국 정당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겠다는 의지를, 바른정당은 보수 진영내 주도권 다툼에서 우위를 쥐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국당은 무공천 방침을 바꿔 당내 경선을 통해 김재원 전 의원을 공천했고, 민주당은 20대 총선에 출마했던 김영태 토리식품 총괄사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바른정당은 김진욱 전 울진경찰서장을 후보로 냈다. 국민의당은 최대한 후보를 공천한다는 방침 아래 후보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관심 지역은 수도권인 하남시장 및 포천시장 보궐선거다. 특히 직전 시장이 민주당 소속이었던 하남시장 선거는 뜨거운 관심 지역이 될 전망이다. 이 지역 현역 국회의원은 이현재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다.

현재 하남시장 보선엔 각각 하남시의장 출신인 오수봉 민주당 후보와 윤재군 자유한국당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고, 경기도의회 의장 출신인 유형욱 국민의당 후보, 경기도의원을 지낸 윤완채 바른정당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각 당은 모두 하남시장 선거를 '해볼 만한 선거구'로 꼽고 있어 이곳 선거에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포천시장 선거는 전통적으로 보수정당 우위 지역이지만, 김영우 바른정당 의원 지역구라는 점에서 보수 정당간 대결이 눈길을 끌 전망이다.

현재 포천시장 보궐선거는 해당 지역 지역위원장 출신인 최호열 민주당 후보, 포천시의회 의장을 지낸 김종천 한국당 후보, 새마을지회장과 포천시의회 의장 출신의 정종근 바른정당 후보간 3파전 구도다.

충북 괴산군수 보선은 보수정당 텃밭이었던 만큼 한국당의 우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남무현 민주당 후보, 송인헌 한국당 후보, 박경옥 국민행복당 후보를 비롯해 2~3명의 무소속 후보들의 출마로 혼전이 예상된다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다만,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4곳의 선거구가 대체로 보수 우세지역이라 야권으로선 쉽지 않은 선거"라면서 "하지만 대선후보가 선출된 직후 치르는 재보선이라 선거결과가 대선후보의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각 당이 이번 선거가 대선에 변수가 되지 않도록 관리하는데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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