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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文 '새만금' 安 '금호타이어' 李 '5·18헌법'…호남 '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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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빅3, 전주·광주 방문…24일 토론회 격돌 예고

뉴스1

왼쪽부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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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주=뉴스1) 박상휘 기자,박승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선 호남권 순회투표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재인·안희정·이재명 후보는 23일 호남을 찾아 치열한 표심 경쟁을 벌였다.

문 후보는 이날 전북 전주, 안 후보와 이 후보는 나란히 광주를 찾아 지역 현안과 밀접한 공약을 내놓으며 청사진 제시를 통한 구애 작전을 폈다.

먼저 문 후보는 전북과 관련해 '환황해권 경제의 중심지'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 중 하나로 탄소밸리 조성을 통한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언급하며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안전보호 융복합제품산업을 키우고 정보통신기술과 건강관리를 융합한 헬스케어산업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91년 첫 삽을 뜬 뒤 난항을 겪는, 지역의 숙원 사업 '새만금 사업'과 관련해서도 "지금 필요한 추진력과 예산"이라며 "청와대에 전담부서를 만들어 국책사업답게 추진하고 신항만, 국제공항, 도로철도 수송체계 등 기본인프라 구축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이외 Δ혁신도시 중심의 연기금·농생명 금융거점 육성 Δ농생명산업 관리 Δ군산조선소 정상화 지원 Δ전북 관광의 변화 등을 약속하면서 "호남에서도 소외되는 전북의 상실감과 아픔을 풀어가겠다"고 지역 주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보다 하루 앞서 전주를 찾아 전통시장과 대학교 방문 등의 행보를 보인 안 후보는 이날에는 전남 진도와 광주를 오가며 구애작전을 폈다.

특히 이날에는 호남지역 이슈 해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 후보는 이날 매각 절차로 노사갈등을 겪는 금호타이어를 방문해 노동조합과 대화를 하고 해결책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안 후보는 금호타이어 사태는 호남 지역에서는 매우 민감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민주당 대선후보 각 캠프가 머리를 맞대 해결책을 강구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안 후보는 허용대 금호타이어 노조 대표지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향후에 매각협상 대상자 심사에서 정량평가보다는 정성평가가 고려돼야 한다"며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매수자가 금호타이어를 운영하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역시 전날 전주 공략에 나섰던 이 후보는 이날 광주에서 '호남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기치로 한 광주·전남 정책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삶의 전반적인 영역에서 호남에 불리하게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고 호남인들의 지혜를 경청해 광주·전남의 새로운 천년을 열겠다"고 밝혔다.

주요 정책으로는 '5·18 민주화운동 정신 계승'을 비롯해 Δ지방자치시대 개막 Δ탕평인사 시스템 도입 Δ청와대에 지역협력관실 신설 Δ촛불혁명 실현 등을 내걸었다.

이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헌법전문에 수록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공식기념곡으로 지정하겠다"며 "민주주의 역사와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추진키로 한 '한국민주주의전당' 광주 건립사업을 정상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민주·평화·인권도시인 광주를 아시아문화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며 "박근혜 정부 후 정치적 의도로 '광주 정체성'을 담은 사업내용이 축소·누락됐던 일을 바로잡고 지역과 정부의 역할을 새로 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각각의 정책과 공약 제시로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던 세 후보는 24일 광주에서 열리는 토론회에 참석해 '진검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지역 현안과 '전두환 표창'과 '부산대통령' 등 문 후보에 대한 공세가 거세질 것을 보인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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