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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애플, '워크플로' 인수..."시리 영향력 확대 발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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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iOS용 앱 사용단계를 줄여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워크플로(Workflow)'를 인수했다.

파이낸셜타임스와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22일(현지시각) 유료앱이었던 워크플로가 애플에 인수되면서 무료 서비스로 전환됐다고 보도했다. 본래 워크플로 앱은 2.99달러에 판매됐다.

워크플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0대 개발자 3명이 만든 앱으로 2014년 출시됐다. 워크플로는 2015년 애플 디자인 어워드에서 디자인 상을 수상했다. 당시 애플은 시각 장애가 있는 사람이 아이폰을 사용할 때 워크플로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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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플로는 아이폰 사용자가 앱을 사용할 때 거쳐야할 단계를 단순화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애플 건강 앱에서 커피 한 잔에 든 카페인을 계산하려면 건강 앱을 연 뒤 영양 메뉴를 선택하고, 입력 목록에서 카페인을 고른뒤 커피 한 잔의 양을 밀리그램 단위로 입력해야 하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워크플로 앱을 사용하면 복잡한 단계를 단순하게 줄일 수 있다. 또한 메시지 보내기, PDF작성 단계도 축소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음성비서 서비스 시리(Siri)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워크플로를 인수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FT는 "애플이 워크플로를 인수하면서 아이폰을 사용하려는 장애인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시리 기능이 확장될 수 있다"며 "워크플로 기술은 경쟁 음성비서 서비스인 아마존 '알렉사',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와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애플이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앱의 범위를 넓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T조선 정미하 기자 viv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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