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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프·독·네 "미·영의 전자기기 기내 반입금지 동참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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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여객기 내 전자기기 반입 금지" 미국과 영국 시행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미국과 영국이 항공기 안에 노트북과 태블릿 등 전자기기 반입을 금지한 가운데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는 이에 동참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당국자들은 이날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충분한 정보를 받지 못했다"며 "현재로서는 항공기 반입물품에 제한을 가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요하네스 팀로스 독일 내무부 대변인은 "우리의 계획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프랑스와 네덜란드 관계자 역시 "검토는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새로운 규정을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중동 및 아프리카 8개국의 주요 공항에서 미국행 비행기를 타는 사람들에게 휴대전화 외에 사실상 모든 전자제품의 기내 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영국도 터키, 레바논, 요르단, 이집트, 튀니지, 사우디아라비아 등 6개 국가를 대상으로 같은 조치를 취했다.

미국과 영국은 특정한 테러 위협이 가시화 된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지속된 테러 위협에 여객기 안전을 지키기 위한 배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럽대륙의 항공허브로 꼽히는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가 동참하지 않으면서 이는 항공보안에 대한 서방의 균열로 이어질 전망이다.

영국 런던 소재 보안컨설팅회사 전무이사 매슈 핀은 "파리, 암스테르담 또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비행편을 변경하기만 한다면 미국행 비행기에 전자제품을 가지고 탈 수 있게 된다"며 "이는 실제로 위험을 줄이고 보안을 강화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유럽연합 집행부 대변인은 "회원국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행동에 나설 것을 적극적으로 촉구하고 있다"며 "다음주에 28개 회원국 모두 새로운 금지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필요하다면 조치에 합의하기 위해 영국에 정보 공유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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