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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젊어진 여자핸드볼 ‘경험 부족하지만 의욕 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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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아시아핸드볼선수권서 3회 연속 정상

강재원감독 “세계적 수준은 16강 못돼”

체력 보강 시급…유럽팀과 친선경기도



한겨레

김진이(대구시청)가 22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한일 결승전에서 슛을 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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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핸드볼이 리우올림픽 이후 새 대표팀을 꾸려 첫 국제대회를 마쳤다.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22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3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매 경기 10점 이상 점수차를 만들며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세계적인 수준과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 강재원 대표팀 감독은 “지금 우리 여자핸드볼의 세계적 수준은 16강도 어렵다”며 “12월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서 16강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자핸드볼은 리우올림픽 이후 대표팀을 개편하면서 선수층이 젊어졌다. 리우올림픽 당시 출전선수 15명의 평균 연령이 28.2살이었다면 현재는 24.9살(엔트리 16명)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당시에는 오영란·우선희 등 백전노장이 포함됐고, 현재는 도쿄올림픽을 준비한다는 점에서 단순비교는 무리지만 팀의 주축이 90년대생으로 옮겨 왔다. 신장은 평균 172.6㎝에서 174.4㎝로 커졌고, 체중은 평균 65.1㎏에서 71.4㎏로 크게 늘었다.

강재원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젊은 선수들을 대폭 기용하며 경험을 축적했다. 김진이(23·대구시청)가 결승전에서 7골을 터뜨리며 최우수선수상을 받았고, 20살의 박준희(부산시설공단)는 4강까지만 해도 팀내 최다 골·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신은주(23·인천시청)와 송지영(20·서울시청) 등도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기술적으로 공격력은 나쁘지 않지만 수비는 약하다는 평을 들었다. 대표팀은 앞으로 체력 강화를 이어가면서 유럽팀과 친선경기를 늘려갈 생각이다. 강재원 감독은 “제가 가진 체력 강화 프로그램이 있지만 유럽의 지도자들을 초빙해 훈련 방안을 공유하면서 개선할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자율훈련을 중시하는 강 감독은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야간훈련을 하며 몸관리를 하더라”고 선수들의 의욕을 높게 평가한 뒤 “선수들이 자기 포지션에서 30~40분 이상 소화할 수 있다면 충분히 세계선수권 8강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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