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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언론시민단체, 불공정 대선보도 감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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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대선미디어감시연대’ 발족 선언

포털·언론사 페북 글까지 살피기로

네이버, 기사배열 모니터링단 운용

카카오는 후보에 메신저 계정 제공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와, 대선 관련 보도에 대한 감시가 언론계의 주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언론시민단체들은 ‘대선미디어감시연대’를 만들어 체계적인 언론 모니터 활동에 돌입했고, 포털업체 등도 공정성 논란에 휩싸이지 않게 나름의 방향을 밝히고 나섰다.

언론시민단체들은 지난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미디어감시연대’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발족선언문에서 △추측보도를 지양하고 사실보도에 충실할 것 △정파적 보도 태도를 지양할 것 △기계적 중립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심층적 정보제공과 공론의 매개자 역할을 할 것 △정책과 공약에 대한 올바른 선거 정보를 제공할 것 △적폐 청산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할 것 등을 언론에 요구했다.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50여일 남은 대선 기간 동안 신문·방송·인터넷 등 미디어 전반을 모니터하고 ‘이주의 나쁜 대선 보도’ 등을 선정해 발표하는 등의 활동을 펴기로 했다. 통신사 기사와 포털의 기사 배치, 언론사의 페이스북 게시글 등도 감시 대상에 들어간다. 불공정 보도가 발견되면 논평을 내거나 기자회견, 일인시위 등에 나서는 등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할 계획이다. 시민들로부터 직접 대선 보도에 대한 제보를 받는 ‘국민신고센터’도 운영키로 했다. 22일까지 나온 모니터 보고서를 보면, 대체로 신문·방송들은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논란’, ‘비난’ 보도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뉴스의 주된 유통 경로로 꼽히는 포털업체 네이버도 대선 관련 기사의 배열 원칙을 수립하고 외부에 검증을 받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대선 기간 동안 외부 자문기구인 네이버뉴스 편집자문위원회(위원장 김민환 고려대 명예교수) 산하에 ‘기사배열 모니터링단’(단장 김경모 연세대 교수)을 운용한다는 것이 큰 줄기다. 모니터링단이 네이버 뉴스의 기사배열을 정량적으로 분석하면, 그 결과를 7일 단위로 각 정당이나 후보자 캠프에 공유해 의견을 받고 다시 한 번 공정성을 검증한다고 네이버는 밝혔다. 모니터링 결과는 백서로도 펴내기로 했다. 네이버의 대선 관련 특집 페이지에는 ‘팩트체크’ 메뉴가 포함돼 관심을 끌기도 했다.

또다른 포털업체인 카카오는 뉴스 페이지보다는 자사의 강점인 메신저를 중점적으로 활용한 대선 관련 서비스를 내놨다. 대선 예비 후보들에게 각각의 메신저 계정을 만들어주고, 이를 통해 이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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