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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프로야구] 장원준 "WBC 후유증? 그런 거 없다"…5이닝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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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첫 등판 당시 3이닝 2실점

뉴스1

두산 베어스의 장원준/뉴스1 DB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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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WBC 후유증 없다. 원래 페이스를 빨리 끌어 올리는 체질이다."

두산 베어스의 장원준(32)이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무실점 호투로 몸 상태에 제기된 의문을 날렸다.

두산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9-2로 제압했다.

이날 시범경기 두 번째 경기를 치른 장원준은 5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챙겼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제1선발 역할을 맡은 장원준은 지난 시범경기 첫 번째 등판에서 3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장원준은 실책과 폭투로 2점을 내주며 다소 주춤했다.

이로 인해 WBC 차출에 따른 후유증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따랐다.

하지만 한 경기 뿐이었다. 장원준은 이날 삼성과의 경기에서 3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장원준은 1회 구자욱과 러프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지만 이승엽을 유격수 직선타로 막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2회에도 비슷했다. 그는 1사 후 삼성 김헌곤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부터 장원준은 완전히 몸이 풀렸다. 4회 러프에게 허용한 2루타를 제외하고 9명의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장원준이 5회까지 던진 공은 단 69개. 그는 효율적인 투구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 사이 두산 타선은 2회와 4회 점수를 뽑아내며 4-0 리드를 안은 채 6회 장민익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두산은 7회와 9회 한 점씩을 내줬지만 7회와 8회, 각각 김인태와 최재훈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9-2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장원준은 "좋은 결과가 나왔다. WBC 후유증 같은 건 없다"고 담담히 말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장원준이 본인 페이스대로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고 걱정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어 장원준은 "이번 시즌엔 볼넷을 줄이겠다. 지난해 볼넷 때문에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경기가 여럿 있었다"고 목표를 밝혔다.

실제 그는 이날 볼넷 없는 경기를 펼쳤다다. 피안타를 허용했지만 주자가 나가 있을 때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등 위기에 강한 모습을 보이며 2017시즌에도 맹활약을 기대케 했다.

장원준은 "우선 10승에 도전한 뒤 기회가 주어지면 15승까지 노려보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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