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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7K 위력투' 건재 알린 양현종, 시즌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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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대전, 이상학 기자] KIA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시범경기 첫 선발등판에서 건재를 알렸다. 시즌 준비 이상무다.

양현종은 23일 대전 한화전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4⅓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광주 SK전에서 구원으로 나와 2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은 양현종은 첫 선발등판에서 삼진 7개를 뺏어내며 위력을 과시했다.

1회부터 탈삼진 능력이 빛을 발했다. 2사 2루에서 윌린 로사리오를 몸쪽 낮은 144km 직구로 루킹 삼진 돌려세우며 날카로운 제구를 뽐냈다. 2회에도 스스로 2루 송구 실책을 범하는 바람에 한 점을 내주긴 했지만, 조인성-강경학-김원석에게서 3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조인성은 몸쪽 146km 직구로 루킹 삼진, 강경학·김원석은 각각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3회 하주석에게 안타와 2루 도루, 로사리오에게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했으나 4회에도 신성현을 하이패스트볼로, 강경학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호투 행진.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양현종은 김원석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하주석에게 우측 2루타를 맞고 투구수 81개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예정된 개수 80개에 맞춰 임무를 다했다. 구원등판한 고효준이 로사리오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3실점이 됐지만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이날 양현종은 총 81구 중에서 직구가 42개로 최저 140km에서 최고 147km까지 찍혔다. 좌우 낮게 깔리거나 유인구성 하이 패스트볼이 위력적이었다. 슬라이더(20개)와 체인지업(16개)뿐만 아니라 커브(3개)까지 결정구로 적절하게 섞어 던지며 한화 타자들을 제압했다.

일정상 양현종은 이날이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 시즌 개막을 앞두고 처음이자 마지막 선발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준비로 예년보다 빠르게 페이스를 올렸지만 시즌 개막에 맞춰 순조롭게 몸을 만들었다. 구속, 변화구, 제구 모두 합격점이었다.

KIA는 아직 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를 결정하지 않았다.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가 유력하지만 양현종의 준비 과정을 본다면 개막 선발도 크게 무리없어 보인다. /waw@osen.co.kr

▲ 양현종 투구 분석(81구, 스트라이크 55개-볼 26개)
- 직구 42개(140~147km)
- 슬라이더 20개(122~132km)
- 체인지업 16개(124~130km)
- 커브 3개(115~119개)

[사진] 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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