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한국에서 주요 금융 사업 부문을 잇달아 철수하고 있는 가운데 본사로는 거액의 이익배당금을 송금해 눈총을 받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증권 서울지점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총 600억원 규모의 이익잉여금 본사 송금을 결정했다.
배당 기준일은 지난해 12월31일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에도 2015년 벌어들인 832억원의 당기 순이익중 총 800억원의 이익잉여금을 본사로 송금했다. 사실상 한국에서 번 돈을 재투자하기 보단, 모조리 본사로 송금한 것이다.
2016년엔 수수료 감소로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나 감소했다. 그러나 또 다시 한국에서 번 600억원 규모의 돈 대부분을 본사로 보내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2012년 운용업 철수에 이어 은행업무까지 철수하면서 사실상 증권만 남기고 주요 금융사업을 한국에서 접은 상황이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그나마 증권만 남긴 골드만삭스가 증권에서도 번 돈을 모조리 본사로 송금해 한국시장 재투자나 확대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점을 증명시켰다”며 “골드만삭스를 비롯 외국계증권사들의 본사 거액 송금은 해묵은 논쟁이지만, 굴지의 외국계들이 한국시장 확대나 투자엔 소홀하다는 단면을 보는 거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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