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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제주, 국정교과서 4.3왜곡 자체 교재로 맞선다…제작완료 학교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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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이 4·3교재를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교육청 차원에서 4·3교재를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올해부터 4·3교육에 활용된다. 제주도교육청은 국정역사교과서 논란으로 4·3이 왜곡되고 제대로 된 4·3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번 교재가 제주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올바른 4·3역사교육을 하는데 효과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향신문

제주도교육청이 학생들을 위한 4·3교재를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제공=제주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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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은 체계적인 4·3교육을 위해 2015년부터 교재 개발에 돌입했으며 올해 제작을 완료해 각 학교에 보급했다고 23일 밝혔다.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보급되는 4·3교재 <4·3이야기>는 그림과 사진, 자료 위주로 어린 학생들이 쉽게 4·3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중등용 교재 <청소년 4·3평화의 길을 가다>는 4·3의 배경과 진상규명 과정뿐만 아니라 4·3유적지 등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초등용 교재의 경우 5학년은 학급마다, 6학년은 학생 개인별로 1권씩 배부했다. 중등 교재는 중·고교 학급수 등 상황에 맞게 배부했다. 전국 시·도교육청, 교육지원청, 직속기관을 비롯해 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서울교육청, 충북교육청, 광주교육청 관내 고교에도 배부했다.

이번 개발된 교재는 이달 2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운영되는 ‘4·3평화인권교육주간’에 4·3평화인권교육을 하는데 활용된다.

제주도교육청은 2015년부터 4·3평화인권교육주간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 기간 일선학교에서는 4·3교육과 함께 현수막 게시, 조기 게양, 동영상 시청, 4·3유적지 현장체험학습 등을 실시한다. 도교육청은 4·3현장체험학습을 위해 초등학교 50개교를 포함해 중학교 45개교, 고등학교 30개교에 70만원씩을 교부했다.

4·3유족들이 직접 학교를 찾아 학생들에게 당시 4·3이야기를 들려주는 ‘4·3평화인권교육 명예교사제도’도 운영한다. 4·3유족 29명이 초등학교 58개교와 중학교 18개교, 고등학교 7개교 등 모두 87개의 학교를 찾아 현장 교육을 한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제주를 둘러싼 상황을 볼때 4·3평화인권교육의 중요성과 가치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제주를 비롯한 전국의 아이들이 4·3역사를 기반으로 평화와 생명의 소중함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학교 현장을 충실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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