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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소 키우는 농부·외딴 절 스님도 즐기는 증강현실 게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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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엠게임, 증강현실 모바일게임 ‘캐치몬’ 30일 출시

일터·생활공간 게임 장소로 등록 신청 이벤트 진행

“도·농 이용자 게임 이용 불평등 없애자는 취지”

축사·절 탑·노인정 앞 팔각정·동네 슈퍼마켓 등 신청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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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과 신도들은 탑을 돌며, 농부는 소 여물을 준 뒤, 식당 직원은 손님 없는 시간에 주방과 홀을 돌아다니며 즐길 수 있는 증강현실(AR) 모바일게임이 나온다. 일터나 생활공간을 게임에 등록해 짬 나는대로 즐길 수 있다.

엠게임은 오는 30일로 예정된 증강현실 모바일게임 ‘캐치몬’ 출시에 앞서 예비 이용자들로부터 ‘쉼터’ 등록 신청을 받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캐치몬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소환수’를 등장시킬 장소를 추천하게 하는 것이다. 캐치몬에서 소환수란 게임 이용자가 잡아 카드에 담을 대상이고, 쉼터는 소환수를 잡거나 게임 이용에 필요한 도구룰 구하는 장소이다.

증강현실 게임은 증강현실과 위성 위치정보를 접목시켜 현실 장소를 돌아다니며 즐길 수 있는 것을 말한다. 게임을 하려면 실제 장소에 가야 하는 게 다른 장르의 게임과 다르다. 나이언틱의 ‘포켓몬고’는 실제 장소에 가야 게임 화면 속 지도에 몬스터가 나타나 잡을 수 있고, 캐치몬 역시 쉼터에 가야 소환수가 나타난다.

포켓몬고는 몬스터를 잡는데 그치는데 비해, 캐치몬은 잡은 소환수를 활용해 이용자끼리 카드 게임을 할 수 있다.

엠게임은 쉼터 등록 신청 이벤트에 대해 “대도시와 지역 이용자들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포켓몬고의 경우, 몬스터를 잡는데 사용되는 몬스터볼 등을 얻을 수 있는 ‘포켓스탑’이 대도시에 집중돼 지역에 사는 이용자들이 소외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 때문에 위성 위치정보를 조작해 멀리 있는 몬스터볼을 현장에 가지 않고도 구할 수 있게 하는 편법 프로그램이 판을 치기도 했다.

이번 이벤트에선 등록 신청된 쉼터 장소만도 이미 800곳을 넘었다. 동네 슈퍼마켓, 미용실, 치킨집, 식당, 학교, 구청, 병무청, 놀이터, 공원, 관광 명소, 축사, 과일 농장의 원두막, 지방 경로당 앞 팔각정, 묘지, 마을 수호석 등 장소도 다양하다. 엠에임은 위험하거나 뜬금없는 곳을 빼고는 모두 등록시키고, 게임에 쉼터 등록 기능을 둘 예정이다.

김은지 엠게임 팀장은 “소를 키우는 농부나 절에서 생활하는 분 등은 사실상 포켓몬고를 이용할 수 없다. 하지만 캐치미는 현재 일터나 생활공간을 쉼터로 등록하는 방식으로 전국 어디서나 이동통신이 터지는 곳에서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내가 신청한 쉼터가 게임 내에 구현되는 즐거움과 편리함을 함께 맛보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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