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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최신 노트북에 SSD '필수'…휴대성과 성능 더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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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장장치 분야에서 낸드 플래시 기반 저장장치인 SSD(Solid State Drive)가 기존의 HDD(Hard Disk Drive)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개인용 PC는 물론 기업용 서버나 스토리지에도 SSD 탑재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노트북도 예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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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2월 온라인 판매동향을 분석한 결과 노트북 시장에서 SSD를 탑재한 노트북의 판매 점유율은 전년 동기에 비해 14% 증가한 8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HDD를 탑재한 노트북은 전년 대비 13% 줄어든 36%(SSD+HDD 제품 제품 중복 포함)를 기록했다.

이처럼 SSD를 탑재한 노트북의 점유율이 증가하는 것은 최근들어 노트북 구매자들이 작고 가벼워 이동성이 좋은 초슬림,초경량 노트북 또는 데스크톱 못지 않은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 노트북에서 '선택' 아닌 '필수'로 자리잡은 SSD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무게 1.4kg 이내, 두께 21mm 이내의 초슬림,초경량 노트북은 2016년 판매량이 전년 대비 무려 40% 이상 증가했다. 국내 전체 노트북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62.3%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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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슬림,초경량 노트북은 크기와 무게, 두께를 줄이기 위해 HDD보다 훨씬 작고 가벼운 SSD를 기본으로 채택한다. 초슬림,초경량 노트북에 주로 탑재되는 M.2 방식 SSD는 SATA방식 슬림형 HDD(두께 7mm)에 비해 크기는 3분의 1, 두께는 절반 수준이며 무게도 약 10분의 1 수준인 10g 안팎에 불과하다. SSD는 HDD에 비해 충격이나 진동 등에도 강해 휴대성을 중시한 초슬림,초경량 노트북에 안성맞춤이다.

성능 또한 차이가 크다. 낸드 플래시를 사용하는 SSD는 기존의 HDD에 비해 검색속도는 물론, 데이터의 읽기 및 쓰기 속도가 약 3배에서 최대 10배 이상 더 빠르다.

HDD만 탑재한 노트북의 경우 부팅(PC가 켜지고 윈도 화면이 뜨는 과정) 시간이 보통 약 1분에서 2분가량 걸린다. SSD 탑재 노트북은 빠르면 10초 이내, 길어도 30초 이내면 부팅이 완료된다. 인터넷 검색에서도 체감 성능이 더욱 빠르며, 대량의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복사할 때 걸리는 시간도 훨씬 짧아 업무 효율도 더욱 뛰어나다.

특히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의 경우 대용량의 게임 데이터를 더욱 빠르게 읽어들이기 위해서라도 SSD는 반드시 필요하다. 게임의 실행속도는 물론, 중간중간 데이터를 불러오는 시간을 단축시켜 더욱 쾌적한 게임 플레이를 돕는다.

◆SSD 용량은 256GB 이하가 주류...게이밍 노트북은 대용량 SSD 탑재 늘어

SSD를 탑재한 노트북은 늘고 있지만 SSD의 용량은 크게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나와 자료에 의하면 전체 SSD 탑재 노트북 중 용량이 128GB에서 256GB 사이인 제품이 33%으로 가장 많다. 이는 대용량 SSD를 탑재한 노트북의 가격이 비싼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노트북 사용자가 256GB 이내의 용량으로도 크게 부족함 없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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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유무선 인터넷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유튜브(Youtube)와 같은 고화질 인터넷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예전처럼 저장장치의 용량을 많이 차지하는 동영상이나 영화 등의 다운로드가 줄어들었다.

또 네이버나 다음 등 국내 대형 포털은 물론, 구글(구글 드라이브)과 마이크로소프트(원드라이브)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무료로 넉넉한 클라우드 저장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그만큼 일반적인 용도의 노트북에서는 예전만큼 대용량 저장공간이 꼭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다.

물론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은 다르다. 고급 제품으로 갈수록 512GB를 넘는 대용량 SSD 탑재 제품들의 비율도 늘어난다. 최신 게임은 설치 용량만 최소 수 GB에서 수십 GB에 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게임 몇 개만 설치해도 256GB급 이하 용량의 SSD는 금방 가득 차버리기 때문에 대용량 SSD를 채택하게 된다.

다나와 관계자는 "최근 노트북 시장의 주요 경쟁 영역이 울트라슬림과 게이밍 노트북으로 흘러감에 따라 SSD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특히 고사양 게임도 설치할 수 있는 대용량 SSD를 탑재한 노트북의 판매량이 올한해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IT조선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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