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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침몰 3년 만에 인양...이 시각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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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앵커 : 정찬배
■ 현장 취재 기자 : 강진원

[앵커]
참사 이후 1072일이 흘렀습니다. 진도 인근 해상에 침몰했던 세월호가 참사 이후 3년 만에 수면 위로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늘 오전 안에 수면 위 13m까지 부상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시각 인양 상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진도 동거차도에 정찬배 앵커가 나가 있습니다. 정찬배 앵커!

[앵커]
세월호 인양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아직 날은 밝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인양의 희망이 조금씩 밝아지고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불빛이 보일 텐데요.

바지선의 불빛입니다. 이 바지선에서 세월호가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바로 저 통곡의 바다에서 3년 전 모든 사람들을 울게 만들었던, 저 통곡의 바다에서 이제 조금씩 희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많이 부식된 세월호의 모습을 보면서 미수습자 가족들은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강진원 기자와 함께 이 내용 자세히 정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강진원 기자. 일단 지금 세월호의 상태, 먼저 간단히 정리를 해 주시죠.

[기자]
앞서 중계에서도 전해 드렸는데 어젯밤 8시 50분쯤에 본격적인 인양 작업이 시작이 됐습니다. 그리고 현재 오늘 새벽 3시 45분쯤에 수면 위로 부상을 한 상태입니다.

세월호는 수심 44m 아래 해저에 잠겨 있었던 상태인데요. 침몰 사고 이후, 참사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수면 위로 부상을 했고 지금 정확하게 보이지는 않고 있지만 현재는 어느 정도 수면 위, 그러니까 물 밖으로 선체가 나와 있을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세월호의 전체 모습은 볼 수 없다 하더라도 세월호의 어느 정도 윤곽을 볼 수 있는,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그 시각. 언제 정도가 될 수 있을까요?

[기자]
어제 해양수산부에서 브리핑을 했는데요. 해양수산부 공지로는 오늘 오전 11시까지는, 늦어도 오늘 오전 11시까지는 선제 13m까지 수면 위로 올린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세월호 선체가 어떻게 돼 있느냐 하면 왼쪽으로 지금 눕혀져 있는 상태입니다.

침몰 당시 그대로 눕혀져 있기 때문에 선체 왼쪽의 좌현이 해저면에 닿아 있는 상태로 수심 44m 아래 눕혀져 있는 상태입니다. 그때 폭이 약 22m, 아파트 9층 높이 정도 되거든요.

그대로 올리기 때문에 13m 만 수면 위로 올라오고 나머지 9m 정도는 아직 물속에 잠겨 있는 상태로 떠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보시는 바지선 위에서 작업자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 볼 수 있을 텐데요. 화면 다시 한 번 보여주시죠. 지금 불빛이 보이고 있습니다.

등을 환하게 밝혀놓고 있는데요. 현재 저희들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이 작업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밤새 저 작업자들이 분주히 움직이면서 세월호가 조금씩 떠오를 때마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와이어로 조금씩 들어올리고 있는 작업인데요. 이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무게 중심을 맞추는 것이죠. 그 설명을 해 주시죠.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계속 전해드렸던 것처럼 어제 본격적인 인양에 앞서서 시험인양을 하지 않았습니까?

오전 10시쯤에 시험인양을 했었는데 이 시험인양을 한 이유가 정찬배 앵커가 얘기한 것처럼 본격적인 인양을 할 때 인양방식 자체가 세월호 선체에 깔려 있는 인양 빔이 33개가 깔려 있습니다.

그 인양 빔 각각 양쪽에 66개의 인양줄이 달려 있는데 이것을 뒤로 보이시는 잭킹 바지선, 인양 바지선을 통해서 끌어올리는 겁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할 때가 맨 처음에 해저 바닥에 묻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들어올릴 때가 가장 중요한 순간입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들어올리는 화면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 화면에 보시면 L자 모양인데요. 불빛으로 봐서는 L자가 다 드러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 저 잭킹 바지선 왼쪽으로 조금 더 가보도록 하시죠. 왼쪽으로 이동을 하면 불빛이 또 하나 보이실 겁니다. 바로 세월호가 떠오르면 이 떠오른 세월호를 목포항으로 실어나를 또 다른 배가 기다리고 있죠.

지금 저 반잠수식 선박이라고 하는데 저 배를 좀 설명해 주십시오.

[기자]
앞서 말씀하신 대로 지금 보고 계신 장면이 반잠수식 선박입니다. 약 7만 2000톤가량을 적재할 수 있는 대형 선박인데요. 아직 정확하게 잡히고 있지는 않지만 실제 날이 밝아서 모습을 보면 선체 밑바닥 부분이 잠겨 있습 니다.

26m까지 잠겨 있는데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세월호 선체를 전부 다 끌어올리지 않고 9m가량이 잠겨 있는 상태로 옮긴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 상태에서 거리가 한 1km 거리 떨어져 있는데 인양한 세월호 선체를 저 반잠수식 선박으로 이동을 한 다음에 이 반잠수식 선박에서 완전히 세월호 선체 내부에 있는 물을 빼내고 완전히 부양을 시킨 이후에 고박작업을 거쳐서 목포신항으로 옮기게 됩니다.

[앵커]
앞서 저희들이 사진으로도 세월호 떠오른 일부의 모습을 보여드렸는데요. 부식이 많이 되어 있습니다. 평소 여러분께서 사진으로 봤던 건 세월호의 우현입니다.

오른쪽 부분을 보고 계신데 그 하얀 부분이 노랗게 부식이 되어 있습니다. 왜 부식이 돼 있는지, 바닷속에 3년간 가라 앉아 있었기 때문에 그러리라고 생각은 되는데요.

과연 이 부식된 상태에서 이동을 할 수 있을까, 이 부분도 상당히 고민이 된 상황인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세월호 인양 업체 그리고 해양수산부에서도 당초 세월호를 인양을 할 때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일단 이 부분과 미수습자 수습일 텐데 인양 과정에서도 세월호 선체가 바닷속, 일반 물보다 바다 같은 경우에 염기가, 소금기가 있기 때문에 훨씬 더 부식이 빠르지 않습니까?

일단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그동안 수중탐색작업이나 이런 작업을 거쳤는데 최근에 거쳤던 세월호 선체 부식 정도를 봤을 때 인양하는 과정에서는 정확한 수치가 0.3에서 0.5mm정도, 좀 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인양을 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정도다.

그러니까 완전히 부식되지는 않았다는 게 사전조사에서 나온 결과이고요. 그 조사 결과를 따라서 이렇게 인양을 시도하게 된 겁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지금 가장 희망의 순간이기도 합니다마는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수면 위로 물체가 떠오를 때 가장 많은 장력을 받습니다.

우리가 쉽게 말씀드려서 목욕탕에서 물을 퍼낼 때 물안에서는 큰 힘이 들지 않습니다. 물과 수면 위를 떠오를 때 그 순간이 가장 힘든 거고요.

지금 세월호의 무게가 가장 많이 느껴질 대가 바로 지금 수면 위로 떠오르는 그 순간 아니겠습니까? 그 무게 그대로 빼올 수는 없는 거고 뭔가 조치를 취해야 될 것 같은데 어떤 조치가 필요합니까?

[기자]
일단 사전 작업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세월호 선체 인양 과정에 대해서 설명을 좀 드릴 필요가 있을 텐데 세월호 선체를 들어올리려면 최대한 무게를 줄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세월호 선체가 기본적인 선체의 무게가 한 7000톤 정도 되고요. 거기 안에 실려 있던 화물 적재량이 한 2000톤가량 됐습니다.

그러면 만 톤 정도 되는 건데 인양 바지선의 인양력이 각각 한 대당 2만 5000톤, 3만 8000톤 정도 되지만 그래도 더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 미리 선체 내부에 부력장치를 달았습니다.

달아가지고 들어올리는 과정에서 좀 더 수월하게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사전조치는 일단 이뤄진 상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알아보죠. 지금 일단 인양이 된 세월호를 지금 여기서 87km 떨어진 목포항으로 이동을 하지 않습니까?

목포항에 이동을 하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9명의 미수습자들을 찾아내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찾아내는 작업은 어떻게 진행이 될까요?

[기자]
일단 아직 정확하게 확정된 건 아닙니다. 그런데 당초 해양수산부가 내놓은 방식은 세월호 선체를 목포신항으로 옮기면 왼쪽으로 눕혀진 상태로 목포신항으로 가지 않겠습니까?

바로 미수습자분들을 수색하는 게, 찾는 게 쉽지가 않으니까 세월호 선체가 보면 3층, 4층, 5층이 객실 부분입니다.

이 객실 부분만 세월호 선체가 왼쪽으로 눕혀져 있는 상태에서는 객실 부분만 절단을 해서, 그러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이 생기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라고 해양수산부의 입장이고요.

하지만 일부 유족분들 같은 경우에는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서는 세월호 선체를 보존해야 한다, 이런 입장을 내놓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가 21일부터 특별법이 시행이 되면서 조만간 꾸려질 텐데요.

각계 논의를 거쳐서 최종적으로 확정이 될 것으로 일단 보입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지금 이제 3년 정도 지난 것 같습니다. 1072일 만이고요. 오늘이 바로 1073일째가 되는 날입니다. 저 통곡의 바다, 저 오열의 바다에서 3년간 물속에 잠겨 있던 세월호가 이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세월호 인양의 희망은 조금씩 밝아지고 있습니다마는 미수습자를 찾아내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들어오는 상황 있는 대로 계속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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