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팝업★]"7년간 32편" 韓영화 필수요소 이경영 흥행 성적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헤럴드POP=이소담 기자]한국영화 필수요소라 불리는 이경영. 누군가는 지겹다 말하지만, 누군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스틸러라 말한다. 주연과 조연 그리고 특별출연까지, 과연 이경영의 성적표는 어떤지 살펴봤다.

지난 2002년 청소년 성매매 혐의로 구속돼 연기활동을 중단한 이경영은 4년간 참회의 시간을 보냈다. 이후 2005년 영화 ‘종려나무 숲’으로 복귀했으나 대중의 시선은 따가웠다. 게다가 2007년엔 학력위조 사태에도 휘말렸다. 2008년엔 MBC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에 캐스팅돼 안방극장 복귀를 시도했으나, 드라마국 반발로 촬영분이 삭제되고 다른 배우로 대체됐다.

숱한 우여곡절을 겪은 이경영이 재기하기란 쉽지 않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 각종 상업영화와 다양성 영화에서 이경영을 만날 수 있게 됐고, 이젠 한국영화엔 없어선 안 될 ‘필수 요소’와도 같은 배우가 됐다.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 출연 당시에야 빚을 대부분 청산했다고 밝힌 이경영. 그는 어려웠던 시절 자신을 잊지 않고 불러준 감독, 스태프들의 작품에 출연료도 묻지 않고 달려가 힘을 보태다 보니 어느 순간 다작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이경영이 활동을 재개한 2010년 이후 흥행 성적표는 어떨까?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기준에 따르면 이경영은 ‘최종병기 활’(2011)을 시작으로 22일 캐스팅 확정 소식을 알린 영화 ‘게이트’까지 총 37편의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그 중 개봉하지 않았거나 촬영 예정인 작품 5편을 제외한 32편의 흥행 성적을 살펴봤다.

2010년 이후 이경영이 출연한 32편의 총 관객수 합은 8,709만4,803명이다. 편당 평균 관객수는 약 272만 명 정도다. 각 작품의 관객수 편차는 있지만, 이쯤 되면 검증된 흥행 배우라 할 수 있다. 물론의 평균의 함정은 있지만.

헤럴드경제

가장 높은 관객수를 기록한 작품은 영화 ‘암살’로 1,270만6,360명을 동원했다. 다음은 ‘내부자들’(감독판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 합산)로 915만7,375명, ‘해적: 바다로 간 산적’ 866만6,208명 순이었다. 공교롭게도 상위 세 작품에서 이경영은 모두 악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암살’에선 친일파, ‘내부자들’에선 비리 정치인, ‘해적’에선 해적 두목으로 열연했다.

반면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은 222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김효진, 니시지마 히데토시와 함께 출연한 ‘무명인’도 3,199명으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누적관객수 100만 명을 넘기지 못한 작품은 ‘대배우’ ‘조선마술사’ ‘서부전선’ ‘치외법권’ 등 15편이었다. 또한 ‘중2라도 괜찮아’는 극장 개봉이 아닌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공개돼 관객수 집계에선 제외했다.

이렇듯 어느 작품에서나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이경영. 개봉 예정작만 해도 ‘불한당’ ‘리얼’ ‘머니백’ ‘강철비’ ‘게이트’ 5편에 달한다. 여기서 수편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과연 한국영화 필수요소 이경영이 ‘흥행 필수요소’로도 인정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