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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중 시진핑 위상 제고 상상불허, 거의 황제급 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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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푸틴과 비슷하게 만들 예정인 듯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지난 15일 막을 내린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제12기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5차 회의를 통해 완벽한 권력 1인자 자리를 굳힌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에 대한 중국 당국의 위상 제고 노력이 예사롭지 않다. 거의 황제급으로 부각시키는 것이 우상화 조짐까지 보인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다. 양회 당시의 분위기나 이후의 언론 보도를 보면 진짜 그렇다고 단언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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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막을 내린 양회에서 회의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시진핑 총서기 겸 주석. 2인자를 용납하지 않는 1인자의 아우라가 물씬 풍기고 있다./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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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양회 때의 분위기를 먼저 살펴 볼 필요가 있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해 살펴보면 2인자를 용납하지 않는 1인자의 예우를 받았다고 해도 좋다. 당정 권력 서열 2위인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5일의 전인대 개막식 때 행한 정부공작보고에서 그에게 ‘당의 핵심’이라는 말을 여섯 번이나 언급했을 정도였다. 심지어 리 총리는 시 총서기 겸 주석 앞에서 어쩔 줄 모른 채 쩔쩔 매는 모습까지 보였다. 마치 주군과 신하의 관계처럼 보였다는 것이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외신의 전언이다. 양회에 참석한 성부급(省部級·장차관급) 관리들의 자세는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았다. 너 나 할 것 없이 어떻게 하면 눈도장을 받을까 하는 자세들을 보이고는 했다. 여기에 그의 흉상을 새긴 배지를 착용한 당정 고위급들이 적지 않았다는 사실까지 더하면 더 이상 설명은 사족이라고 해야 한다.

언론 보도 역시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런민르바오(人民日報)와 신화(新華)통신, 중국중앙방송(CCYV)를 비롯한 거의 모든 매체들이 양회가 끝나기 무섭게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그의 정치 행보를 대형 시리즈로 내보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마치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 시절에나 가능했을 법한 분위기가 아닌가 보인다.

현재 분위기를 보면 이런 위상 제고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 확실할 것 같다. 당 전당대회인 전국대표대회의 제19차 대회가 오는 가을 열릴 예정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진짜 그럴 수밖에 없다. 더구나 내년 봄에는 양회의 13기 회의가 열릴 예정으로 있다. 말하자면 그의 총서기 겸 주석 임기 2기가 약간의 시차를 두고 곧 잇따라 개막하게 된다. 지금이 그에게 힘을 실어주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이기도 한 것이다. 명실상부한 시(習)황제의 시대는 이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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