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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中 사드 몽니]한국 경제손실 22조 vs 日 센카쿠보다 피해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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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국여행 전면금지 일주일
산은 보고서 사드 추가 보복 가정 경제피해 22조원 예상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반발한 중국의 보복 카드인 한국여행 전면금지 조치가 시행된지 일주일이 지났다. 면세점과 화장품 등 중국인 의존도가 큰 유통업계가 가장 큰 피해 업종이라는데는 이견이 없지만, 피해 규모를 계산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22일 미래에셋대우는 중국 여행 제재 조치에 따른 인바운드 시장 영향 분석 보고서 통해 "사드 배치로 인한 한중 갈등은 과거 일본과 중국간 센카쿠 열도 분쟁과 직접 가능할 정도의 심각한 상안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경우 2012년 9월부터 같은해 12월까지 방일 중국 여행객이 역성장을 경험했고,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올해 방한 중국인은 604만명 가량으로 전년대비 2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당초 업계에서 전망한 올해 방한 전체 중국인 928만명보다 35% 감소한 수치다.

특히 크루즈 여행객은 전년대비 92%, 정기편 입국객은 3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면세점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크루즈를 통해 입항한 중국 여행객은 165만명(전년대비 126% 증가)으로 전체 중국인 입국객의 3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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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화장품 역시 단기적으로 수익성을 악화될 가능성도 제시됐다. 다만 면세점 채널과 연계된 화장품 매출 변동성은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함승희·김민경 애널리스트는 "호텔신라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모두 유의미한 규모의 해외 사업 포트 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사드 이슈가 불거진 이후 관련 업체 대부분의 주가 흐름은 펀더멘털 영향 이상의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반면, 이날 산업은행 산업기술리서치센터가 발간한 '사드배치와 한중 관계 악화에 따른 산업별 영향' 보고서를 보면 중국의 사드 보복 수준이 현 상황을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주요 산업의 대(對)중 수출액이 지난해에 견줘 26억달러(2조원 가량) 감소하고, 중국인을 상대로 한 면세점과 관광 수입이 74억달러(약 8조원) 줄어드는 등 모두 100억달러(10조원) 상당의 경제적 손실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중국이 추가로 경제제재 조처를 하고 중국 내 반한 감정이 확산하게 되면 경제적 손실 규모가 200억달러(22조원)로 불어난다.

한편, 2012년 9월 센카쿠 사태 당시 중국 100여 개 도시에서 반일 시위가 발발, 재중 일본 기업손실도 1억달러에 육박했고, 반일 시위기간 일본 자동차공장은 생산이 중단되면서, 경제적 손실만 2억5000만달러로 추산됐다. 또 일본의 대중수출은 67억5800만 달러 감소하며 이듬해 중국수입시장 1위를 한국에 뺏겼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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