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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Oh!쎈 현장]나홍진 '감독상' 문소리 '여우조연' 김태리 '신인상' AFA 쾌거 (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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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홍콩/ 손남원 기자] 중국의 한한령을 뚫고 한국영화가 21일 밤 홍콩에서 개최된 제11회 아시안 필름 어워즈(이하 AFA)에서 감독과 여우조연, 신인, 의상, 주제가 등 5개 부문을 석권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곡성' 나홍진 감독은 감독상을 '아가씨'의 문소리 여우조연상, 김태리가 신인상을 받았다.

AFA는 중화권을 대표하는 영화 축제로 이날 행사에도 영화제 심사위원장 첸 카이거 감독을 비롯 판빙빙 등 중국과 홍콩의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시상식장에선 '곡성'과 '아가씨'의 수상자들이 연이어 호명되자 가벼운 탄식의 한숨도 새어나왔다. 남우주연과 조연상 후보인 '부산행' 공유, 마동석, 그리고 여우주연상 후보인 '덕혜옹주'의 손예진이 불참하는 등 한국영화계 참석자들은 많지 않았음에도 알짜배기 상들을 휩쓰는 이변을 연출했다.

나홍진 감독은 트로피를 받아들고 "제가 과연 이 상을 받아도 되는 건지 정말 진지하게 고민을 해봐야겠다. 그렇지않고 정체되면 나쁜 영화를 만들지 않을까 싶다"는 소감을 밝혀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중국 여배우들의 각축장이 될 것이라던 여우상 경연에서 조연상을 받은 문소리는 "정말 상을 받을 줄 몰랐다. 생애 많은 상을 받아봤지만 이렇게 뜻밖에 받기는 처음"이라고 감격해했다.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신인상을 받은 김태리는 살짝 눈물을 비치며 "영화는 글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깨우친 영화가 '아가씨'"라며 시나리오를 쓴 조 작가에게 영광을 돌리는 겸손함을 선보였다.

한편 최고 영예인 작품상은 '아 엠 낫 마담 보봐리'의 펑샤오강 감독이, 남우 주연은 일본의 아사노 타다노부(하모니움)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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