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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홍준표 "검찰이 눈치 보고 있는 곳은 딱 한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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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뉴스특보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신지호 연세대 객원교수,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최진녕 변호사

◇앵커: 홍준표 지사는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풀은 원래 바람이 불면 눕는데 요즘 검찰은 바람이 불기도 전에 자기가 알아서 눕는다 이렇게 지적을 했는데요. 모래시계 검사 지적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이걸 보면서 지난주에 민주당의 강창일 의원이 외교 1차관을 상대로 한 얘기가 언뜻 떠랐습니다. 아시다시피 외교부, 현재 사드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거 빨리 멈춰라 하면서 뭐라고 했냐면 검찰은 알아서 잘하고 있는데 왜 외교부는 외교정책을 이렇게 계속 밀고 나가느냐. 그 부분이 완전히 오버랩됩니다. 결국 바람이 불기도 전에 알아서 줄을 서느냐 이 부분을 얘기하고 있는 것 같은데 여기서 얘기하는 딱 한 군데는 얘기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요. 결국은 민주당의 1등을 달리고 있는 후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지 않겠습니까?

◇앵커: 이종훈 평론가가 정확히 얘기를 해 주시죠.

◆인터뷰: 문재인 전 대표 눈치를 보고 있는 거 아니냐, 검찰에서. 결국 그 입맛에 맞춰서 수사를 하는 거다라고 얘기하는 건데요. 저는 검찰이 그렇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에도 만약에 그랬다. 물론 전혀 정치적 고려라고 하는 것을 안 할 수는 없겠죠. 검찰 지도부는 분명히 그 고민을 할 겁니다. 하기는 하겠으나 이번 같은 경우에 사실 잘 판단 내리지 않으면 잘못하면 정말로 한방에 훅 가는 수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당분간은 제가 보기에는 어찌됐건 정권이 어느 쪽으로 확실해지기 전까지는 비교적 공정하게 진행을 할 것이다. 그야말로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그렇게 하는 게 정답이죠. 그리고 검찰총장께서도 너무 고민하실 필요 없습니다. 법과 원칙에 따라 하시면 됩니다.

◇앵커: 바람이 불기도 전에 눕는 건 아니다. 이종훈 평론가는 그렇게 보고 계신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사실 검찰이 홍준표 경남지사한테 상당히 모욕적인 이야기를 들을 만한 정도로 신뢰를 잃어버린 게 사실이죠.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는 됩니다마는 그러나 지금 검찰이 나름대로 새로운 마음자세를 잡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과정에 검찰에 대해서 이렇게 비난하는 것은 그렇게 적절해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누가 구속하라면 구속할 것이다라는 그런 발언 자체는 만약 본인이 대통령이 되면 검찰보고 누구 특정 사람한테 구속하라고 이야기할 거 아니지 않습니까. 그와 똑같은 논리 아니겠습니까? 지금 아무리 지지율에서 앞서간다고 하더라도 검찰이 그렇게 정치적인 고려를 할 수도 있다는 그런 개연성 갖고 그런 식으로 상대 후보가 될 만한 사람들에게 그렇게 정치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비판하는 것은 페어플레이답지는 않다고 봅니다.

◇앵커: 홍준표 지사가 오늘은 무너진 담벼락을 그만 쳐다봐야 된다.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홍준표 / 경남지사 : 무너진 담벼락을 보고 애석해할 필요 없다, 국민들이 기댈 수 있는 튼튼하고 든든한 새로운 담벼락을 찾으면 된다. 자유한국당은 이미 이제 박근혜당이 아닌데, 어떻게 하면 박근혜 정부와 차별화할 수 있느냐, 그것이 이번 자유한국당이 대선에 임하는 가장 첫째 전략이 될 것으로 봅니다. 사실 친박이라는 게 어느 계파라기보다도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정의 지지세력에 불과했습니다. 계파라고 하려면 문재인 前 의원을 지지하는 친노처럼 좌파로 무장된 좌파 이념으로 무장된 그런 이념 집단이어야지 계파라는 말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친박이라는 그 용어 쓰는 것도 이제는 옳지 않은 것 아닌가 그런 생각합니다.]

◇앵커: 신 의원님, 친박과 친문은 다릅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뭐랄까. 자기들끼리 배타적으로 똘똘 뭉치고 상대편을 안 될 때는 완력으로 제압시키고 공천학살시키고 그런 점에서 비슷한데 친노의 시작은 배고픈 가치집단에서 시작했는데 그게 변질이 된 거 아니냐. 그러니까 이념 집단이라는 표현인데 그런데 친박은 그것에 비해서는 이념과 가치가 아니라 박근혜라고 하는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어떻게 보면 서로 챙겨주고, 공천 같은 걸 챙겨주고 자리를 주고 하는.

◇앵커: 배고픈 게 아니었습니까?

◆인터뷰: 이익집단이지 않았는가 이런 식의 차별을 얘기하는데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박은 굉장히 파벌이라는 게 맞고요. 그런데 문제는 무너진 담벼락 더 이상 쳐다보지 마라, 새로운 담벼락 만들자. 무너진 담벼락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고 새로운 담벼락은 홍준표 나, 나 좀. 박근혜 그만 좀 쳐다보고 나 좀 쳐다봐줘 이 얘기인데 홍준표 지사의 저런 마음이 굴뚝 같겠지만 이게 뭐냐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무대에서 퇴장을 안 하고 있어요. 오늘도 우리가 지금도 계속 그 얘기만 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오늘 모든 언론이 서초동으로 다 집중됐잖아요. 그러면 오늘 밤에 또 나오고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여부, 그다음 다음 주 영장청구하면 영장실질심사 결과 여부 그리고 그때 또 그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여기서 무슨 한마디를 할지. 계속해서 박근혜 뉴스로 쭉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무슨 매듭이 지어지고 새로운 출발이 돼야 되는데 새로운 출발이 안 되는 게 지금 한국 보수의 최대의 딜레마예요.

◇앵커: 담벼락 세울 새가 없군요.

◆인터뷰: 그런데 홍 지사가 참 영리하죠, 저런 발언을 하는 거 보면. 굉장히 의도된 발언 아닙니까. 계파 청산에 목표가 있는 건 아니고요. 친홍파. 다 친박 그만두시고 친홍파로 옮기세요. 내 밑에 줄 서세요 그 얘기인데 저게 얼마나 먹힐지. 제가 보기에는 약간의 완충기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일부 홍준표 지사 지지로 돌아선 보수 세력도 있지만 특히 친박 세력 중에 일부도 있습니다마는 확실하게 본인 쪽으로 다 안 넘어왔단 말이죠. 그게 개인적으로 굉장히 안타까운 겁니다. 그래서 빨리 넘어오세요, 그 얘기를 하는 건데. 조금 전에 신 의원님께서 지적하셨듯이 당분간은 이런 기간을 더 거쳐야 되지 않을까. 국민들이 아직까지 탄핵의 충격이랄까. 그것으로부터 완전히 못 벗어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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