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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EU 노린 '소포폭탄' 8개 그리스서 발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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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국 관료 노렸다"…16일 테러와 유사

재정긴축 요구 반감에 테러 기획한듯

뉴스1

재정긴축에 항의하는 그리스 고등학생 시위대.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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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그리스 경찰이 20일(현지시간) 유럽 각국의 경제 관료를 노린 8개의 '소포 폭탄' 의심 물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리스 극좌 무장단체가 국제통화기금(IMF)과 독일 정부에 우편물 폭탄 테러를 벌인지 불과 나흘 만이다. 유럽이 긴장에 떨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경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테네 북부 우편물 분류센터에서 발견된 이 소포들이 "유럽 각국 관료들을 노렸다"고 밝혔다.

경찰 소식통은 소포가 유럽연합(EU) 산하단체, 기타 국제경제기구 관계자들에 발송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이 의심 없이 소포를 열어볼 수 있도록 발송자 칸에 그리스 재무부 관료 등의 이름을 허위 기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소포들이 2개의 튜브관과 화약, 수제 전자발화기 등 최근 발생한 테러에 사용된 우편물과 "유사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IMF 파리 청사에 도착한 우편물이 폭발해 직원 1명이 부상했다. 독일 재무부에 보내진 폭탄은 현지 경찰이 무사 해체했다.

각국 당국의 발표를 종합하면 이들 우편물은 그리스 극좌 단체인 '불의 음모단'(CFN)이 저지른 테러였다. 지난 2011년 현지 경찰이 대부분 소탕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추정된다.

EU는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에 지난 2010년 이래 혹독한 재정긴축을 요구해 왔다. CFN은 이에 대한 반감으로 EU와 경제기구를 겨냥한 일련의 테러를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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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프랑스 파리 국제통화기금(IMF) 청사 앞에 경찰이 운집해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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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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