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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강수지의 쓰담쓰談] '9년 차 신인' 하이라이트, 새 출발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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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하이라이트. 그룹 하이라이트는 20일 정오 첫 번째 미니앨범 '캔 유 필 잇?'을 발표했다. /어라운드어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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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강수지 기자] '9년 차 신인 그룹' 하이라이트가 힘찬 새 출발을 했습니다. '9년 차 신인 그룹'이라는 말도 생소한데, 하이라이트라는 이름은 더 생소하시죠? 비스트 출신 다섯 명의 새 이름이라고 설명해 드리면 '아~'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네 맞습니다. 윤두준 용준형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 등 비스트 출신 다섯 멤버가 20일 첫 번째 미니앨범 '캔 유 필 잇?(CAN YOU FEEL IT?)'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7월 발표한 비스트 앨범 이후 8개월 만입니다.

하이라이트 첫 미니앨범 타이틀곡은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입니다. 새 이름으로 돌아오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던 이들이기에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라는 곡 이름에 괜스레 마음이 찡해지는 건 필자뿐일까요. 더불어 이번 앨범 수록곡 '캔 유 필 잇?'에는 새 이름으로 컴백하기까지 순탄치 않았던 과정, 그리고 팬들을 향한 마음이 가사에 고스란히 담겨 눈길이 머뭅니다.

그동안 이들에게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지난 2009년 장현승과 함께 6인조 그룹 비스트로 데뷔한 이들은 서로 다른 음악 색깔 등을 이유로 지난해 4월 장현승과 결별하고 5인조로 개편됐습니다. 5인조로 개편되기까지 불거진 잡음이 겨우 잠잠해질 무렵, 이들은 당시 소속사와 전속계약이 만료됩니다. 이에 이들은 지난해 말 새 소속사 어라운드어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독자 노선을 걷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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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이름이 없을 당시 하이라이트. 그룹 하이라이트가 지난해 말 어라운드어스 네이버 V앱 채널에서 대중에게 멋쩍게 인사를 했다. /어라운드어스 V앱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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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에게는 '7년 징크스'라는 말이 있죠. 보통 소속사 계약이 7년 단위이기 때문인데요. 지난 2009년 데뷔 후 7년이 흘러 전 소속사와 계약 만료가 되기 이전, 이들은 멤버 재편성이라는 과정까지 겪습니다. 순조롭지 않은 상황에서도 다섯 멤버는 더욱 손을 꼭 붙잡고 정진하는 면모를 보여줘 보는 이를 감탄하게 합니다.

새 출발을 알린 다섯 멤버는 비스트라는 이름의 소유권이 없어 전 소속사와 계약 만료 후 한동안 그룹 이름 없이 활동했습니다. 그러던 가운데 요즘 말로 '웃픈('웃기고 슬프다'는 의미의 신조어)'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말 새 소속사 설립을 알린 후 네이버 V앱 어라운드어스 채널을 개설하고 첫 V라이브로 대중에게 인사했는데요. 당시 다섯 멤버는 "안녕하세요, 윤두준 양요섭 용준형 이기광 손동운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넸습니다. 앞선 비스트 활동에서 "So~ Beast, 안녕하세요 비스트입니다"로 인사했던 것과 달리 새로운 방식으로 인사를 하게 된 멤버들은 "이런 식으로 인사하는 건 처음이다" "신선하지 않느냐"고 말하며 멋쩍게 웃어 보였죠.

잠시 이름이 없었지만 이들은 이제 하이라이트라는 소중한 이름을 얻게 됐습니다. '하이라이트'는 이들이 전 소속사에서 활동 당시 6인조에서 5인조로 개편하고 처음 발표한 앨범, 즉 비스트 정규 3집 이름입니다. 다섯 멤버에게는 남다른 의미일 수밖에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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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뮤직비디오. 그룹 하이라이트는 20일 발표한 첫 미니앨범 타이틀곡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로 활발한 활동을 펼친다.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M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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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어라운드어스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하이라이트라는 이름을 공식 발표하고 "그때 그 새로운 마음으로 이제 다시 한번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죠. 그리고 20일 열린 첫 번째 미니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손동운은 하이라이트라는 이름을 자신이 직접 지었다는 사실을 밝히며 "전 그룹 활동 당시 앨범 타이틀이기도 했고, 제2막을 시작하는 저희의 출발을 알린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습니다.

하이라이트 다섯 멤버는 자신들을 '신인 그룹 하이라이트'라고 소개합니다. '신인 그룹'이라는 말이 다섯 멤버의 세월을 무색하게 하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들의 발걸음이 새 신을 신은 것처럼 가벼워 보여 미소가 지어지네요. 이들은 그룹 이름만 바뀌었을 뿐 전체적으로 고유한 색깔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동안 거친 일련의 과정으로 인해 더욱 성숙해지고 단단해졌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데뷔' '컴백' '새 출발' 등 이들 이름 뒤에 붙는 말은 매우 다양합니다. 필자는 여기에 '축하'라는 말을 특별히 덧붙여 주고 싶습니다. '9년 차 신인 그룹' 하이라이트의 데뷔, 혹은 컴백, 혹은 새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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