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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트럼프, 사면초가 몰려서도 트위터로 '군색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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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계정으로 반박

"트래퍼가 내 의혹 없다고 했다…가짜뉴스다"

뉴스1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20일(현지시간)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오바마 도청' 의혹은 증거가 없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와의 내통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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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바마 도청' 의혹을 부인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기간 동안 러시아와 정부와의 공모 가능성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최초로 공식 확인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두 달만에 궁지에 몰리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대선 캠프를 향해 연이어 '러시아 스캔들'이 제기되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럼프타워의 자신의 선거 캠프 통화 내역을 도청했다고 주장하면서 '물타기'를 하려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대한 FBI 차원의 조사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고 이날 코미 FBI 국장이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나온 자리에서 법무부와 러시아 정부의 내통 가능성 등을 포함해 조사중이란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공식 성명을 통해 부인하거나 인정하지도 않은 채 또 트위터로 맞받아치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낮 12시30분께 미국 대통령이 쓰는 트위터 계정(@POTUS)을 통해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에서 국가정보국장(DNI)을 지낸 제임스 클래퍼가 이미 자신과 러시아가 연루됐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진술했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 이야기(자신의 캠프와 러시아 내통 가능성)는 가짜뉴스이며 모두가 그걸 알고 있다!"(James Clapper and others stated that there is no evidence Potus colluded with Russia. This story is FAKE NEWS and everyone knows it!)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 참석한 마이크 로저스 국가안보국(NSA) 국장 겸 사이버 사령관도 '오바마 도청' 의혹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진짜인 것은 의화와 FBI 등 다른 기관들이 기밀 정보(Classified information)가 샜다는 것을 조사해야 한다는 사실이며, 그 정보를 유출한 자를 당장 찾아야 한다!"는 트윗도 날렸다.

오히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당시 대선 후보가 러시아와 관련이 있었다는 의혹을 즉석에서 제기하면서 "민주당원들은 끔찍한 대선을 치른 데 대한 변명으로 러시아 이야기를 만들고 밀어붙였다"고도 했다.

백악관은 "오늘 청문회에서 나온 내용으로 인해 바뀌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s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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