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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AR) 공들이는 애플..."애플판 구글글래스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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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증강현실(AR) 기반으로 구글글래스 스타일의 스마트 안경을 준비하는 구체적인 정황이 포착됐다. 앞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9월 한 강연에서 "전 세계 사람들이 매일 삼시세끼 식사를 하듯 증강현실을 경험하는 날이 오게 될 것"이라며 증강현실에 투자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20일(현지시각) 애플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분야의 베테랑과 외부 전문가를 결합한 팀을 꾸려 증강현실에 대한 전략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워치 개발 당시 애플 내외부에서 인력을 모집해 팀을 만든 것과 유사한 전략이다. 2015년 당시 애플은 오디오 및 비디오 기술 회사 돌비(Dolby)에서 하드웨어 및 신기술 부문을 담당했던 마이크 로크웰(Mike Rockwell)을 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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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 출신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증강현실 연구팀에는 페이스북 자회사 오큘러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증강현실 헤드셋 '홀로렌즈' 엔지니어와 할리우드 출신 디지털 효과 전문가가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애플은 증강현실 하드웨어 및 3차원(3D) 게임 및 가상현실 소프트웨어 기술을 가진 벤처기업을 인수하며 증강현실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도 20일(현지시각)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여름 증강현실 기술을 확인하기 위해 매직 리프(Magic Leap)를 방문했다며 블룸버그 보도에 힘을 실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11월에도 "애플이 증강현실 기술을 장착한 스마트 안경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보도와 같이 애플은 무선으로 아이폰과 연결한 상태에서 스마트 안경으로 증강현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방식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증강현실 시장규모는 2024년까지 현재보다 80% 성장한 1650억달러(18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하지만 애플이 넘어야할 산이 있다. 애플은 슬림하고 견고한 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증강현실 기술을 장착한 스마트 안경은 힘이 없거나 압도적으로 큰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구글의 실패도 극복해야 한다. 구글은 2012년 증강현실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 안경 '구글글래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1500달러(167만원)에 이르는 높은 가격과 배터리 지속시간, 사생활 침해 논란이라는 벽을 넘지 못했다.

증강현실 콘텐츠를 확보해야 하는 것도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요소다. 블룸버그 통신은 "증강현실 기술이 들어간 스마트 안경에 유용한 앱, 몰입형 게임, 재미있는 미디어 콘텐츠가 부족하다면 증강현실 안경을 착용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애플은 스마트 안경을 개발하기 위해 안경용 새로운 운영체제(OS)와 칩도 개발해야 한다. 이외에도 스마트 안경에서 볼 수 있는 3D 콘텐츠를 아이폰에서 전송하려면 배터리 수명을 연장하는 것도 관건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작고 강력한 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애플이 아이폰을 넘어서는 제품을 출시해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T조선 정미하 기자 viv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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