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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편의시설+기숙사’ 다목적 지식산업센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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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짧고 사업성 뛰어나

세제혜택, 관리비도 저렴

분양가 높아 입지 따져야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건물 내에 편의시설과 기숙사를 갖춘 다목적 지식산업센터의 분양이 늘었다. 의왕테크노파크 등 대규모 산업단지 부지도 가세해 공급에 나서는 추세다.

21일 한국산업관리공단과 업계에 따르면 전국 지식산업센터 인허가 건수는 최근 2년 사이 급증했다. 지난 2013년 41건, 2014년 32건에 불과했던 인허가 건수는 2015년 72건, 2016년 105건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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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산업단지 의왕테크노파크 조감도] [그래프=지식산업센터 연도별 인허가 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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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업 아파트형공장114 대표는 “지식산업센터의 공급물량이 많아지는 이유는 주택 사업에 비해 공사기간이 짧고 사업성이 뛰어나 신규택지개발지구에 건설사들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수도권의 교통망이 확충되면서 가격적인 이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물량이 공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친화형 지식산업센터의 선호도도 높아졌다. 일반 오피스보다 높은 층고와 편리한 상ㆍ하역 시스템 설계적용, 호텔식 로비 등 내적인 업무효율 향상 설계가 적용돼서다. 입지에 따른 물류비용 절감과 배후산업단지 이용 등이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표한 자료를 보면 한국의 출ㆍ퇴근시간은 평균 58분으로 가장 길다. 기숙사를 갖춘 지식산업센터가 관심을 받는 이유다. 물량이 늘어나고 편의시설이 진화되면서 사업자의 선택권이 넓어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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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산업단지 부지ㆍ지식산업센터 분양/예정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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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산업센터의 가장 큰 장점은 세제혜택이다. 분양신청기업 대부분은 중도금 전액 무이자, 분양가의 최대 70%까지 장기융자가 가능하다. 취득세 50% 감면과 5년간 재산세 37.5% 감면 등도 포함한다.

관리비도 저렴하다. 강남 도심권 오피스의 관리비가 3.3㎡당 3만원을 상회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수도권 지식산업센터는 3.3㎡당 5~8000원 수준이다. 교통입지가 좋은 서울ㆍ수도권 지식산업센터는 매매가도 상승해 신규 분양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입주자라도 투자 개념은 염두에 둬야 한다. 인근 개발계획에 따라 역세권에서 소외된 상품은 선호도가 떨어져 향후 임대ㆍ매도가 어려워질 수 있어서다. 박 대표는 “역세권의 지식산업센터는 높은 분양가로 임대수익률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공실률이 적고 시세차익이나 손실 최소화를 기대할 수 있다”며 “전통적으로 지식산업센터는 역세권의 비싼 건물일수록 매매가가 상승폭이 커 다른 조건보다 입지를 가장 먼저 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지식산업센터는 아파트와 달리 견본모델 없이 도면만 보고 계약해야 하기 때문에 유사한 지식산업센터 방문 후 도면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물량이 많아지는 만큼 지식산업센터의 건설사 브랜드도 향후 가치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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