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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가을야구, 시나브로 기대감 생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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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올해는 약간 기대가 되네요.”

구단 관계자는 조심스럽지만 예감이 좋다고 했다. 물론 가을야구에 대한 얘기다. 이른 시점이지만, 작년과는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는 것이다.

시범경기 성적이 곧 정규시즌과 비례하지는 않는다. 시범경기 1위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확률은 단 19%(26회 중 5회)다. 당장 지난해 삼성은 시범경기 1위에서 정규시즌 9위로 추락했다. 롯데도 시범경기 절반을 치른 20일 현재 6경기에서 4승1무1패, 좋은 성적이지만 곧 정규시즌 선전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게다가 롯데는 시범경기에서 펄펄 날아다니다 정작 본무대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잦아 ‘봄데’라는 속상한 별명도 가진 팀이다.

그렇다면 기대감을 가지게 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우선 이대호의 존재다. 중요한 것은 팀내 구심점 역할이다. 확실한 기둥이 생기면서 하나로 모일 수 있는 접점이 생겼다. 작년의 경우, 성격 좋은 중고참 강민호가 주장역할을 했지만 감독이 바라던 가교 역할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

흥행몰이도 무시할 수 없다. 이대호를 보러 온 인파로 프런트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데, 그보다 선수들이 더 신이 난다. 2012시즌 후반기부터 줄어든 관중 추세에 이듬해부터 4년째 가을야구에 실패한 롯데다. 외야석은 텅텅 비기 일쑤였다. 1군 주전급 활약이 4년 이하인 선수들은 ‘사직노래방’의 뜨거움을 경험한 적이 없다. 열정적인 응원은 선수들에게 천군만마다.

실제 전력에서 젊은 투수들의 기량이 좋아졌다는 점도 눈여겨봐야할 점이다. 박세영, 박시영, 박진형 등 지난해 1군 주력군은 물론 김원중 배제성 차재용에 대졸신인 강동호까지 신예투수들의 구위가 좋아졌다. 어느 정도 토종마운드가 버틸 수 있다는 계산이 되면서 시선은 새 외인투수 파커 마켈로 향해있는 상태다.

또 한 가지는 NC전에 대한 설욕심리다. 지난해 롯데는 NC에 1승15패를 당했다. 14연패 중인데, 반타작만 했어도 가을야구는 충분했다. 8위 롯데는 66승(78패)을 올렸고, 4위 LG는 71승(17패2무), 5위 KIA는 70승(73패1무)이었다. 올해 NC전 열세가 또 한번 지독히 이어지기는 힘들고, 여기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다. 더욱이 이대호마저 “올해는 그렇게까지 지진 않을 것이다. 롯데가 만만해보이는 팀은 아니다”고 못박았다. 구단 안팎으로 개막을 앞두고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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