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36778003 0322017032136778003 08 5.15.15-RELEASE 32 IT조선 0

중국 투자 확대하는 애플..저가폰 득세한 중국서 프리미엄폰 '승부수'

글자크기
애플이 최근 중국에 연구개발(R&D) 센터 두 곳을 추가해 총 4개 센터를 짓기로 하는 등 현지 투자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에서 애플 아이폰 점유율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하락함에도 애플이 중국 시장에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는 중국 스마트폰 트렌드가 '프리미엄'으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IT조선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부터 3위를 차지한 기업은 중국의 오포와 화웨이, 비도 등이다. 오포는 1년 만에 시장점유율이 8.2%에서 16.8%로 두 배 이상 성장하며 2015년 4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비보 역시 2015년 8.2%에서 2016년 14.8%로 점유율이 높이며 3위를 기록했다. 화웨이는 2015년과 같이 2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애플은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출하량이 감소하고 점유율은 하락했다. 아이폰 출하량은 2015년 5840만대에서 2016년 4490만대로 23% 줄었다. 시장점유율도 1년전보다 4%포인트(p) 하락한 9.6%에 그쳤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해 9% 성장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애플은 역성장한 셈이다.

중국은 세계에서 iOS 점유율이 가장 많이 하락한 국가로 조사됐다. 애플의 iOS 점유율은 2016년 1월 25.0%였지만 2017년 1월에는 16.6%로 8.4%p 떨어졌다.

애플은 이런 상황에서 중국 투자를 확대하는 분위기다. 팀 쿡 CEO는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경제포럼에서 연설을 마친 후 미국으로 돌아와 중국 연구개발 센터 두 곳을 추가로 설립하고 현지 투자를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중국 동부인 상하이와 쑤저우에 R&D 센터를 신설하기 위해 35억위안(5746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애플은 현재 베이징과 선전에 R&D 센터를 건설 중이며 올해 안으로 4곳의 R&D 센터를 모두 열겠다는 방침이다.

◆애플, '프리미엄 스마트폰' 고수 전략...중국의 트렌드와 부합

애플의 이 같은 계획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즉, 애플이 추구하는 프리미엄 전략과 가장 잘 맞는 시장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애플은 아이폰의 새로운 시리즈를 내 놓으면서 꾸준히 가격을 올리고 있다. 프리미엄 가격대의 제품을 위주로 판매해 수익률은 매년 상승 중이다. 실제 애플은 지난해 449억9700만달러(50조396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체 스마트폰 제조사의 영업이익 537억7200만달러(60조2246억원)의 79.2%를 차지한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83억1200만달러(9조309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체 영업이익의 14.6%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IT조선

중국 시장 중저가 제품을 선호하는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중국 ZDC 통계 자료에 따르면 중국 시장은 1000위안(16만원) 이하의 제품은 인기가 하락한 반면 2000~3000위안대의 제품은 인기가 치솟고 있다. 특히 중국 소비자는 4000위안(65만원) 이상의 제품에 대한 관심도는 20.8%를 차지할 정도로 고가 제품에 대한 관심이 크다.

여기에 중국 소비자는 여전히 애플의 아이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애플은 중국 휴대폰 브랜드별 관심도에서 11.5%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0.9%포인트 하락하기는 했지만 화웨이에 이어 꾸준히 2위를 차지하고 있다.

IT조선

뿐만 아니라 중국 소비자는 5.1~5.5인치 디스플레이와 1280x768 이상의 해상도, 쿼드코어 이상의 멀티코어 프로세서, 높은 전면 카메라 화소수, 배터리 지속 능력 향상 등 프리미엄 제품에서 제공하는 성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의 관심이 가성비에서 벗어나 품질이 좋은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며 "애플의 전략과 중국 트렌드의 변화가 맞아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IT조선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