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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위기감, "이대로면 4월에 끝, 대책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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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상학 기자] "지금 이대로 4월에 들어가면…".

한화 김성근 감독은 요즘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다. 시범경기 일정상 새벽 1시쯤에 잠들지만 5시만 되면 눈이 절로 떠진다. 시즌 개막은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왔는데 여전히 투타 모두 윤곽이 잡히지 않았다. 아직 1군에는 50명 넘는 선수들이 있지만 부상자들이 많아 불확실성으로 가득하다. 김 감독은 "이대로 들어간다면 4월에 끝날 수 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한화는 지난주 시범경기 개막과 함께 6경기에서 2승2패2무로 5할 승률을 거뒀다. 김원석이 시범경기 안타 3개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라있고, 장민석(.389) 신성현(.348)이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강경학도 2루 수비에서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였다. 마운드에선 오간도·비야누에바 원투펀치뿐만 아니라 배영수·윤규진·심수창·송은범 등 선발 후보들이 안정감을 보였다. 불펜에선 사이드암 서균이 가능성을 뽐냈다.

김 감독은 "부상 선수로 전력이 모자랐지만 없는 속에서 새로운 젊은 선수들이 분위기를 바꿔줬다. 팀에 활력이 생기고,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고 의미를 뒀다. 그러나 항상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하는 감독 입장에선 가슴이 답답하다. 지금 이 전력으로 개막전을 맞이한다면 험난한 4월이 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개막이 열흘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직도 누구를 어디 갖다 놓을까 고민하고 있다. 라인업이 고정돼 있지 않다. 이기는 팀은 라인업이 고정돼 있다. 여기저기 쓰면 이기지 못한다. 우린 지금 거의 고정이 안 되어있다. 지금 이대로 시즌에 들어가면 4월에 (순위 싸움이) 끝날 수도 있다"고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게다가 한화는 개막전부터 우승팀 두산을 만난 데 이어 준우승팀 NC, 우승 후보 KIA 등 강팀들과 시작부터 9연전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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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문제는 야수 쪽이다. 정근우(무릎) 이용규(팔꿈치) 송광민(팔꿈치) 로사리오(허리·손목) 하주석(무릎) 등 주전 선수의 절반 이상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19일 대전 kt전 시범경기를 마친 뒤 직접 배트를 들고서 송광민과 임익준에게 펑고를 쳐줬지만 오래 하지 못했다. 펑고 중 송광민이 팔꿈치, 임익준이 허리 통증을 호소한 탓이다. 김 감독은 "굳이 말하지 않아서 그렇지 지금 팀은 비상 상황이다. 경기 중 선수를 바꿔주고 싶어도 바꿀 선수가 없다. 상황이 이런데 (구단은) 어떤 대책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장민석·김원석·신성현·강경학이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결국 부상 선수들의 복귀가 관건이다. 김 감독은 "송광민은 허리가 많이 나아졌지만 팔꿈치가 안 좋아 송구가 안 된다. 정근우는 타격을 가볍게 치고 있다. 러닝 하는 것 보면 잘하면 개막에 들어올지도 모르겠다"며 "하주석은 이번 주중에 들어올 것이다. 하주석이 유격수로 문제없이 돌아온다면 신성현이 다시 3루로 들어갈 수 있다"고 부상자 복귀를 기대했다.

그래도 지난해에 비해 투수 쪽은 여유가 생겼다. 김 감독은 "투수는 어느 정도 윤곽이 났는데 2~3명이 어떻게 들어가느냐가 문제다. 권혁이 복귀해서 던졌다는 것이 의미 있고, 송창식도 이번 주 2경기 정도 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다만 김 감독은 이들의 개막 합류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 마운드에 돌아온 것은 의미가 있지만 구위 회복의 문제가 남아있다.

이제 남은 시범경기 6게임에서 시즌 준비를 위한 마지막 조각들을 하나하나 맞춰야 한다. 김 감독은 "부상자가 어떻게 돌아오느냐가 문제다. 안 되면 결국 이 멤버들로 시즌 들어가야 한다"며 최악의 상황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경기 전후로 훈련에 더더욱 매달리는 것도 어떻게든 대책을 찾기 위함이다. 트레이드 등 외부 수혈도 한 방법이지만 복잡한 문제들이 얽혀있어 쉽지 않다. 고민이 깊어지는 봄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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