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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도 깜짝…이대호의 존재가 바꾼 부산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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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함성 자체가 다르다니까요.”

롯데 구단은 ‘이대호 효과’에 놀라움을 표현했다. 이대호(35)의 존재감으로 인한 사직구장의 들뜬 분위기, 롯데가 바라던 그 모습 그대로 연출되고 있다.

겨우내 4년 총액 150억원에 다시 품은 이대호는 여러 면에서 조원우 감독의 천군만마다. 붙박이 4번타자의 복귀로 황재균(샌프란시스코)이 빠져나간 자리를 완벽히 대체할 수 있고, 또 주장완장을 차면서 선수단의 구심점이 생겼다. 주장직의 경우, 몸에 맞지 않는 옷으로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는데, 작년 강민호도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런데 또 한 가지 효과가 있다. 바로 흥행몰이다. 2012년 이후 네 시즌 연속 가을야구에 탈락하면서 롯데는 인기구단의 지위를 잃었다. 부산 팬심은 뜨겁게 불타올랐다가 차갑게 식는 경향이 크고, 냉정히 본다면 롯데는 다시 암흑기에 돌입한 셈이다.

이 시점에 이대호가 돌아왔고, 팬들의 관심을 증폭시키는 데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지난 주말 이 부분이 여실히 증명됐다. 18일 사직 LG전, 5956명의 관중이 찾았고, 이날 이대호는 시범경기 들어 첫 선발출전해 홈런포와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짜릿함을 안겼다. 그러자 이튿날인 19일 LG전에는 무려 7190명의 관중이 몰려들었다. 주말 경기는 3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데, 구단 측도 깜짝 놀랐다. 시범경기 때 3루측과 외야를 개방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거의 매진에 가까운 느낌이다.

구단 관계자는 “최근 수년과 비교해 정말 큰 차이다. 많이 오셔도 포수 뒷면 테이블석만 차는 정도였는데, (19일에는)1루 외야 폴대 근처까지 다 찼다”며 “강민호 선수도 인기가 좋은데, 이대호 선수가 나올 때와 비교하면 함성 자체가 다르다”고 놀라워했다.

무엇보다 가득 찬 관중은 선수단에 또 다른 힘을 준다. 텅텅 빈 야구장에서는 맥이 풀린다. 수년간 강민호와 손아섭 등 주력선수들이 ‘사직노래방의 실패’에 아쉬움을 진하게 표현한 이유다. 그런데 올해는 시범경기부터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어린 선수는 물론 고참선수들까지 오랜만에 느껴보는 열기에 흥분감을 느낀다는 게 구단 측의 귀띔이다. 그래서일까, 성적도 나쁘지 않다. 시범경기 6경기를 치러 4승1무1패로 2위다. 이대호의 휴먼파워는 상상 이상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지난 19일 시범경기 사직 LG전 관중석 모습. 롯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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