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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를 날게 하라. 측면 대안 '지-구 특공대'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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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지구특공대’ 구자철(왼쪽) 지동원(가운데)이 지난해 9월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 중국전에서 환호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창사=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축구 국가대표팀 ‘슈틸리케호’를 날게 하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20일 중국과 경기가 열리는 창사에서 본격적인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오는 23일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 중국과 경기를 앞두고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이번 중국전에는 대표팀 왼쪽 날개인 손흥민이 경고누적으로 나서지 못한다. 오른쪽 날개를 책임졌던 이청용은 소속팀에서 출전기회가 줄어들어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슈틸리케호는 그동안 팀을 지켜왔던 기존의 좌우 측면 공격수없이 중국전을 준비해야 한다. 그런 와중에 최근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온 ‘지-구 특공대’ 지동원과 구자철에 시선이 모인다. 슈틸리케 감독도 명단을 발표하던 때 구자철과 지동원은 대표팀 측면 고민의 대안으로 꼽았다.

최전방을 맡은 적도 있지만 대표팀 내에서 지동원은 주로 측면을 맡아 왔다. 왼쪽과 오른쪽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동료들과 위치를 바꿔가며 중앙과 측면을 넘나들 수 있다. 구자철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가 본업이지만 슈틸리케호에서는 경우에 따라 측면을 담당하기도 했다. 중앙에서 공을 배분해줄 수 있는 김보경이 가세한 점과 측면자원이 부족한 상황을 고려할 때 두 선수에게 양쪽 측면 사수의 임무가 주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20일 중국 창사의 대표팀 숙소에서 만난 구자철은 “제 스스로는 전형적인 중앙형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웃어보이며 “하지만 측면에서의 경험도 많이 쌓였다. 중앙을 선호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측면에서도 기대치 만큼의 제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동원은 “어떤 역할을 맡을지에 아직 모르지만 어떤 역할이든 부딪히면서 일대일 싸움에서 지지 않아야 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힘들게 만들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최근 소속팀에서 둘은 함께 경기장에 나서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창사에 오기 직전 치렀던 프라이부르크와 분데스리가 경기에서는 투톱으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과거 2011년 아시안컵을 치르던 때부터 둘이 주거니받거니 공격포인트를 만들어왔는데 독일에서도 함께 뛰면서 찰떡같은 호흡이 점점 무르익었다. 주요 자원들이 자리를 비운 이번 중국전에서 가장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조합으로 관심을 모은다. 지동원은 “대화가 잘 통하고 경기 중 호흡이 잘 맞는다. 한 명이 상대 뒷 공간을 노리면 다른 한 명이 서포트하기 위해 움직이는 등 플레이가 원활하다. 서로 찬스를 주고 받으면서 포인트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구자철도 “내가 밑에서 볼을 소유하면서 동원이가 위에서 움직일 시간을 벌어주면 좋은 장면이 만들어진다. 동원이는 좀 더 편하고 여유있게 공을 받을 때 더욱 저돌적이고 위협적이다. (소속팀에서)그런 부분에 신경쓰면서 경기한다”고 둘의 호흡을 설명했다. 이어 “중국을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러 이겼다. 중국에 와서 경기할 때는 좋은 기억들이 많았다. 원하는 결과를 내느냐가 중요한 경기인 만큼 승점 3을 얻겠다”고 다짐했다. 지동원의 각오도 단단했다. 그는 “중국이 우리를 이겨보겠다는 의욕이 강한 것 같다. 쉬운 상대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하지만 질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겁먹을 것도 없다.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준비할 것이다.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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