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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레저] 가을밤의 뉴질랜드…별 볼 일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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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이색 야간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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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아오라키 매켄지국제 밤하늘 보호구 [사진 제공=뉴질랜드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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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볼 일 없는 인생이라고? 바닥을 칠 즈음, 딱 떠나기 좋은 곳이 있다. 게다가 지금. 잴 것 없이, 뉴질랜드다. 남반구라 계절이 정반대니, 가을 '천문대 투어'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적기니 말이다. 뉴질랜드의 가을은 5월까지 이어진다. 남섬을 찍든, 북섬을 가든 보는 족족 형형색색 단풍 물결이다. 물론 여기까지는 여행 좀 했다는 여행족 누구나 아는 반전 여행 코스다. 뭔가 색다른 것을 찾던 기자에게 딱 꽂힌 건 뉴질랜드의 가을밤 투어. 이거 끝내준다. 별이 쏟아지는 천문대 투어에, '조명빨' 듬뿍 받는 숲, 거기에 도심 한복판으로 내리꽂는 야간 번지점프까지 '트리플 콤보'로 즐긴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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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천문대 투어부터 스타트. 포인트는 남섬 중부의 아오라키 매켄지다. '아오라키 매켄지 국제 밤하늘 보호구(Aoraki Mackenzie International Dark Sky Reserve)'는 세계 최대 규모의 별빛 보호구이자 가장 하늘이 맑은 포인트다. 게다가 매켄지 베이슨, 아오라키 마운트쿡 국립공원, 테카포 호수와 푸카키 호수, 테카포 고산 마을, 트위젤, 마운트쿡까지 광대한 지역을 아우르는 천혜의 트레킹 코스라니.

별 볼 일 있는 이곳 투어는 어스 앤드 스카이(Earth and Sky)사와 캔터베리대학교, 마운트존 천문대가 공동으로 주야간 투어를 열고 있다. 어둑어둑 어스름이 내릴 무렵, 인상 좋은 톰 아저씨가 나타난다. 한국으로 치면 문화 해설사 같은 분. 구수한 사투리(?)로 별 스토리를 쏟아낸다. 그리고 이어지는 천체 망원경 관찰까지. 남반구 하늘의 별들에 대해 배우고 관찰할 수 있다. 황새치 외뿔소 같은 생소한 남반구 녀석들이 쉴 새 없이 고개를 내민다.

아, 예까지 와서 테카포 스프링스를 빼면 낭패다. 매켄지 국제 밤하늘 보호구 중심지의 작은 마을 테카포만의 독특한 체험이다. 그러니깐 이런 식.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약간 따끈한 수영장에 퐁당. 양팔을 수영장 난간에 걸친 채 가볍게 고개를 들어 별바라기를 하는 '천문 스파'다.

넘버 투 코스는 아찔한 조명을 따라 걷는 가을 '낭만 숲길' 투어, 로토루아 '레드우즈 나이트 라이츠'. 숲길을 걷는 것만 해도 색다른데, 이게 밤 시간대다. 숲길 사이에 있는 30개 등불을 따라가면,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삼나무들과 숲 고사리, 나무 고사리가 불쑥불쑥 고개를 내민다.

의미도 있다. 가장 최근에 세워진 생태관광 명소인 '레드우즈 트리워크'만 해도 색다른데,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세계적 조명 디자이너인 데이비드 트루브리지(David Trubridge)가 직접 불빛을 만들어 낸 여행 프로그램이니까. 2.5m 높이에 설치된 등불 30개는 초현실적인 풍경, 그 자체다.

이곳의 백미는 매년 50만명 이상이 찾는 로토루아의 공중 산책로. 세계에서 가장 긴 흔들 다리다. 6~12m 높이에 23개와 리빙 데크로 구성된 트리워크를 걷는 것. 가을밤 하늘 구름을 자박자박 밟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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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우즈 나이트 라이츠(위), 퀸스타운 레지번지(아래) [사진 제공=뉴질랜드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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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뉴질랜드의 밤이라면 방점, 여기서 찍어야 한다. 퀸스타운 명물인 레지 번지. 이 번지 인정사정 없다. 어어, 하는데 바로 퀸스타운 허공 400m 크레인 위로 끌고 올라간다. 리펀드(환불)도 없는 살벌한 번지. 손등에 적힌 몸무게의 아찔함보다 수백 배는 더 공포스럽다. 심지어 야간, 퀸스타운 도심의 불빛이 반짝인다.

이곳 압권이 프리스타일 번지. 그냥 떨어지는 것도 죽을 지경인데, 특수 장비 덕에 발이 자유롭단다. 허공에서 몸을 비틀면 회전과 함께 다양한 프리스타일의 몸짓을 만들어낼 수 있다나 뭐라나.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에 나온 카와라우 번지까지 해 본 기자지만 정말이지, 이건, 못하겠다. 별 볼 일 없는 인생이라고? 그렇다면 뛰어보시라. 발목에 달린 그 줄만큼 탄탄한, 별 볼 일 있는 반전 인생의 끈을 찾을 수 있을 테니까.

▶ 가을 뉴질랜드 3대 천왕 투어 100배 즐기기

1. 어스 앤드 스카이(Earth & Sky)
―주소:Earth & Sky OfficeState Highway 8, Lake Teka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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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레드우즈 나이트 라이츠(Redwoods Nightlights)
―주소:Long Mile Road, Whakarewarewa, Rotorua 3010, New Zealand

3. 레지 번지(Ledge Bungy)
―주소:AJ Hackett Bungy, Cnr of Camp and Shotover Street, Central Queenstown, Queenstown, New Zealand.

※ 취재 협조 = 뉴질랜드관광청

[신익수 여행+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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