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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어저께TV] '아버지가' 이유리, 악녀 연민정이 밀당녀가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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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은애 기자] 악녀 연민정과 동일인물이 맞나 싶다. 귀여운 밀당녀로 변신한 이유리는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다.

이유리는 그동안 악녀라는 역할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배우 중 한 명이었다. 지난 2014년 MBC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 역할때문. 연기력에 비해 스타성은 떨어졌던 그는 연민정을 통해 국민 악녀로 거듭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해 MBC 연기대상까지 거머쥐었을 정도.

악랄했던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탓에 악녀 아닌 이유리도 괜찮을지 의문을 자아내곤 했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전 남자친구 차정환(류수영)의 연락을 애타게 기다리는 변혜영(이유리)은 연민정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로펌 변호사인 변혜영은 까칠하고 도도한 개인주의자이지만 차정환의 연락 앞에서는 모든 것을 내려놨다. 회의시간에도 차정환을 떠올렸으니 말이다. 변혜영은 자신이 먼저 문자메시지를 보내는가하면 차정환의 후배에게 선본다는 소식을 흘리는 밀당을 선보였다.

하지만 선자리에 차정환이 나타나지 않자 변혜영은 초조해 어쩔 줄을 몰라했다. 비록 변혜영의 마음은 애가 탔겠지만 시청자들은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차정환에게 달려간 변혜영은 화끈함으로 사이다 전개까지 선사했다.

여기에 이유리의 현실감 있는 연기가 보는 이들의 공감대를 자극했다. 이유리는 제 옷을 입은 듯한 내공있는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오매불망 휴대폰을 바라보는 모습부터 선자리를 박차는 모습까지 주변에 있을 법한 센 언니를 그려내며 친근함까지 안겼다. 또한 류수영의 후배를 협박하는 코믹연기도 거뜬히 소화하며 팔색조 매력을 과시했다.

하드캐리란 단어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이유리. 그는 이번에 색다른 연기변신으로 또 한번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연민정을 완전히 지워내고 귀여운 밀당녀가 된 그의 변신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아버지가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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