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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초점S] '우리 갑순이', 잃어버린 갑순이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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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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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우리 갑순이’에서 갑순이가 사라졌다.

SBS 주말 드라마 ‘우리 갑순이’(극본 문영남, 연출 부성철)는 신갑순(김소은 분)과 허갑돌(송재림 분)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우리 시대 결혼과 부부의 삶을 긍정적으로 풀어내겠다는 포부로 시작한 만큼 가족, 부부 등 여러 인물들을 내세워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노력한다.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우리 갑순이’의 주인공은 신갑순과 허갑돌이다. 제목마저도 ‘우리 갑순이’라고 주인공을 명명했다. 하지만 최근 ‘우리 갑순이’는 시청자들의 우스갯소리처럼 ‘우리 재순이’가 돼 가고 있다. 그만큼 신갑순의 언니 신재순(유선 분) 이야기가 두드러지고, 신갑순의 이야기는 줄어들고 있는 양상이다.

신갑순의 이야기가 줄어들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더 이상 신갑순과 허갑돌 중심으로 풀어낼 이야기가 없다는 것. 신갑순과 허갑돌은 극 초반부터 결혼을 두고 실랑이를 벌여왔다. 상상 임신 소동, 신갑순에게 다가온 남자 이하수(한도우 분) 등 여러 사건이 두 사람을 둘러쌌다. 하지만 두 사람은 최근 이 같은 갈등도 마무리 짓고 결혼에 골인했다.

결혼을 하고 나니 두 사람이 만들어낼 갈등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늘 다루는 고부갈등 소재도 거기서 거기. 그저 신갑순이 청소회사를 접은 사실을 허갑돌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게 남아 있는 갈등 요소일 뿐이다. 더 이상 ‘우리의 갑순이’에게 기대할 만한 이야기가 없다. 특히 당초 50부작이었던 ‘우리의 갑순이’가 10회 연장을 결정하면서, 주인공 커플로만 긴 60부작을 끌어갈 힘이 사라졌다.

이때 ‘삼각관계’라는 카드를 들고 나타난 신재순이 ‘우리 갑순이’의 흐름을 쥐었다. 신재순은 재혼했던 조금식(최대철 분)과도 헤어졌다. 조금식과 헤어지고 나니 첫 남편 전세방(정찬 분)이 나타나 신재순과의 재결합을 꿈꿨다. 갈팡질팡하던 신재순은 현재 아들 똘이와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텨내고 있다.

신재순에 대한 조금식의 마음은 헤어지기 전보다 더 깊어진 듯 보인다. 그는 신재순의 마음을 열기 위해 다가가려 애쓰지만, 신재순의 마음은 돌아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특히 신재순은 사는 게 힘들다 보니 똘이에게 늘 짜증만 낸다. 이러한 갈등은 신재순을 복잡하게 둘러싸고 있다. 풀어낼 이야기가 많다보니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신갑순 보다 신재순에게 집중되고 있다.

이제 단 7회 밖에 남지 않은 ‘우리 갑순이’가 주인공 커플의 이야기는 물론 신재순-조금식, 그리고 여러 인물들을 잘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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