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중기청 제각각 부스 설치
홍보전략 없고 통역도 부족해
팀플레이 외국 비해 주목 못 받아
프랑스, 스타트업 단체 만들고
대만은 국책기관·기업 공동 부스
MWC 2017 국가별 기업 홍보전략 |
1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설치한 부스 안에서는 지나가던 관람객이 발걸음을 멈출 만큼 큰 팡파르가 들렸다. 영국 정부가 자국 내 기업인들에게 좋은 기업문화 만들기에 기여한 공로로 상을 주는 시간이었다. 시상식이 끝나자 이 부스는 돌연 파티장으로 변했다. 신나는 음악과 함께 직원들은 관람객들에게 맥주와 핑거푸드를 제공했다.
영국 정부와 스타트업 지원기관들이 MWC 2017에 꾸린 단일 부스에선 관람객들이 인맥을 쌓을 수 있는 파티가 열리는 등 다양한 홍보전략이 펼쳐지고 있다. [바르셀로나=하선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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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스타트업들도 정부와 여러 기관이 만든 ‘라 프렌치 테크’라는 단체의 단일 부스에 터를 잡았다. 라 프렌치 테크는 공식 행사 중 하나로 ‘프랑스 스타트업의 위기와 기회’라는 주제로 세션도 열었다. 또 MWC 시작 전 한국 기자들에게까지 행사 내용과 참가 기업에 대한 상세 정보를 담은 e메일을 보냈다. 대만 역시 최대 통신사인 청화텔레콤, 국책기관과 중소기업들의 공동 부스 ‘타이완 파빌리온’을 꾸렸다.
제8전시관에 위치한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 부스에는 관람객의 발길이 뜸하다. [바르셀로나=하선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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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파티 분위기로 관람객 유혹
중소기업청이 만든 한국 기업 홍보 부스의 모습. [바르셀로나=하선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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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장벽도 문제다. 정부부처가 만든 부스에는 통역사가 1~2명에 불과해 통역사가 없을 때 방문객에게 쩔쩔매는 관계자들의 모습이 목격됐다. 정부의 지원을 받은 한 스타트업 대표는 “어렵게 MWC까지 왔는데 막상 행사장에 와 보니 통역 지원이 원활치 않는 등 당황스러운 점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MWC 같은 박람회에 부스를 설치하려면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이 들어간다. 스타트업들이 해외 진출 성과를 거두려면 부처 간의 지속적인 협업과 효과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한국 정부부처와 기관들은 참가 사실을 개별적으로 홍보하기에 바쁜 모습이다.
바르셀로나=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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